
안동의 전통문화가 바이오·관광 산업으로 변신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일궈내고 있다.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은 유교문화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한 추로지향의 도시로 일컬어지며 미래 천년을 선도하는 인문 정신을 널리 공유하는 곳이다. 전국 최다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성지’이자 서울과 경주 다음으로 문화재를 많이 보유한 고장이다. 서애 류성룡, 석주 이상룡, 이육사 등 시대를 막론한 구국의 정신이 이어지고 퇴계 이황, 학봉 김성일 등 유학을 근본으로 한 인문 가치가 오롯하다.
800년 역사의 한국 전통마을 하회마을이 품어 온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지난 20년 동안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라는 국제적 축제의 향연을 만들어 내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과까지 끌어내고 있다. 또한, 하회선유줄불놀이는 올해 드라마 악귀에 나오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관광객 발길을 이끌었다. 또한, 천년을 이어온 차전놀이와 놋다리밟기는 올해 처음으로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로 개최되며 국내외 관광객의 큰 환호를 얻었다.
비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과 병산서원 봉정사 도산서원뿐만 아니라 안동의 살아 숨쉬는 전통문화가 소위 ‘힙’한 관심을 받고 있다. 종가 며느리의 손으로 이어져 내려온 전통주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형성하며 백화점 등 고급 식당 등으로 납품되고, 특히 안동소주는 스카치위스키에 버금가는 세계적 명주의 비전을 그리며 미국, 일본 등 새로운 수출 판로를 열어가고 있다. 조선시대 선비가 쓴 백여 가지가 넘는 음식 조리서 ‘수운잡방’은 영국, 프랑스 등으로 소개되며 한국의 전통을 알리는 한편, 웹툰, 영화 등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되며 이목을 끌고 있다.
퇴계의 고향 도산에는 안동국제컨벤션센터가 세워져 국제회의·포럼 등이 열리며 서양의 다보스포럼의 위상을 지향하는 인문정신의 중심지로 널리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또한, 퇴계 이황의 인문사상과 철학이 녹아든 마지막 귀향길을 따라 지난 9월 전국 백패커 500명이 참여한 ‘제1회 고아웃 슈퍼하이킹’이 개최돼 문화유산과 천혜의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불리며 전국적인 명성을 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