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8(일)

피플
Home >  피플  >  오피니언

실시간뉴스
  • 문화경제를 통한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문화와 경제는 인간 사회의 두 중요한 축으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며 차이와 유일성을 통해 진화와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전통적으로 문화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행동을 형성하는 반면, 경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분배하는 메커니즘을 제공해 왔다. 하지만 최근 문화의 영향력은 전통적인 문화와 경제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라는 신조어가 있다. 이는 스위프트(Swift)와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로,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경제적 파급력을 가리키는 말이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투어 한 번으로 호텔, 식사, 교통 등 지역 경제에 '슈퍼볼급'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는데, 이는 100억달러(약 13조3천억원)에 달한다.문화는 창의적인 생각과 표현을 이끌어 내고, 이는 다시 새로운 기회와 경제 활동을 촉진한다. 경제 활동은 문화 활동과 상호 교환 작용을 하고, 지역 경제를 풍요롭게 해 일자리를 창출하며, 브랜드를 만들어 내 그 가치를 상승시킨다. 문화와 경제는 이렇게 서로 상승 작용하여 지역의 장기적 발전을 돕는다.이러한 문화가 주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에 적용해 볼 수 있다.지방 도시들은 수도권 집중화와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찾아 현대적 콘텐츠로 재창조하고, 이를 통해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어 인구 유입과 경제 성장을 이끌어 내야 한다.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문화도시 조성 사업'은 이러한 문화의 영향력을 도시 차원에서 실현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수성구는 지난해 말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 대상지로 선정되었고, '빛으로 깨어나는 도시의 미술, Art museum city 수성'이라는 다른 도시와 차별화한 핵심 비전으로, 올해 말 대한민국 문화도시 최종 지정을 앞두고 있다.수성구가 지향하는 문화경제도시의 핵심 전략은 흩어져 있던 수성구만의 훌륭한 문화자원들을 재조직해 산업화하여 도시 전체를 하나의 열린 미술관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간송미술관, 대구미술관, 들안예술마을, 수성못, 수성아트피아 등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미디어아트를 특화 콘텐츠로 삼아 미술과 IT,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K-미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시각예술 범위를 건축·조경·미디어까지 확장도 추진 중이다. 오는 10월15일 수성못에서 개최될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는 국내외 유명 작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수준 높은 건축·조경 예술작품을 통해 수성구 전역을 건축문화예술의 장으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수성구만의 독특한 매력을 세계에 알려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문화도시를 통한 우리의 차별화된 계획은 문화와 경제의 상호 작용으로 서로를 강화하며 성장하는 도시 성장의 모범사례가 될 것을 확신한다.문화가 곧 경제인 시대이다. 문화도시를 기반 삼아 문화와 경제의 융합으로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이루는, 미래 지속 가능한 우리 수성구를 만들어 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 피플
    • 오피니언
    • 구청(Ⅱ)
    2024-05-14
  • 지역사회와 경찰
      박동균 대구광역시 자치경찰위원회 상임위원   필자가 대학을 다니던 1980년대는 ‘경찰’이 인기 있는 직업이 아니었다. 그 당시에도 경찰을 ‘민중의 지팡이’라고는 했지만 실제로 상당수의 국민들은 경찰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찰이 이제 많이 바뀌었다. 이제는 경찰을 ‘거리의 판사’, ‘지역사회 문제 해결자’라는 호칭으로 부르고 있고, 청소년들에게 미래 희망 직업 중에서 최고 순위에 꼽힐 정도이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100여 개 대학에 경찰행정학과가 개설되어 있고, 경찰공무원 채용 시험 경쟁률도 치열하다.이와 같이, 경찰의 이미지가 바뀐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먼저 1991년 경찰법이 개정되면서 경찰청이 내무부 치안본부에서 독립되어 어느 정도 정치적 중립을 이루었고, 과거 각종 부패와 부조리를 척결하여 청렴한 경찰로의 이미지 전환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역주민과의 협력과 소통으로 주민과 친근한 경찰로 다가갔기 때문이다.경찰은 법을 집행하는 공무원이다. 지역주민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무질서와 범죄 등의 문제를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경찰과 지역사회의 협력적 활동을 ‘지역사회경찰 활동’이라고 한다.일본은 최근에 지역사회경찰 활동의 하나로 ‘치안 박스(security box)’를 운영했다. 깔끔한 컨테이너 박스를 만들어서 퇴직한 경찰이 상주하고, 지역사회의 범죄예방에 관련된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범죄예방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합동순찰도 하고, 응급상황에 대한 초기 대응, 범죄와 안전에 대한 뉴스 전파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런 치안박스에 대해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또한, 일본에서는 현직 경찰이 시행하는 호신술 교실과 같은 프로그램도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미국에서는 최근에 경찰서 건물을 밝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디자인 형태로 주민에게 다가가고 있다. 기존에 폐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모든 주민을 공정하게 대우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또한 이런 경찰서의 이미지는 지역사회에 신뢰감을 주고, 경찰의 합법성을 강화하는 데도 기여한다.2021년 7월 우리나라에서 출범한 자치경찰제도 지역주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의 비전은 ‘시민중심, 시민안전, 대구형 자치경찰’이고, 정책목표는 ‘시민과 소통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대구형 자치경찰’이다.시민 중심 자치경찰 네트워크 협의체는 대구광역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시민이 직접 지역 치안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 사항을 건의하고, 이를 자치경찰 치안정책에 반영하는 등 시민중심의 자치경찰이 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대구 자치경찰의 든든한 파트너이자 치안 활동의 참여자로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아울러 대구시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폴리스 틴과 키즈 사업은 청소년이 학교폭력, 통학로 안전 등 생활 속 치안 문제를 발굴하고 자신들의 눈높이에서 구체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을 통해 대구시 청소년들의 자치경찰에 대한 이해도를 많이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학교폭력 예방 및 학교 주변 치안 문제 해결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더욱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앞으로도 대구 자치경찰은 주민들과 보다 긴밀하게 소통할 것이다. 녹색어머니회, 주민자치위원회, 자율방범대, 생활안전협의회 등 지역의 다양한 모임들이 지역의 안전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주민들에게 보람과 효능감을 주고, 지역의 안전에도 기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경찰 활동은 궁극적으로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감소시키고, 경찰에 대한 신뢰도 증진시킨다. 경찰은 제복을 입은 시민이다.
    • 피플
    • 오피니언
    • 대구시
    2024-05-01
  • '해오름동맹' 상생 협력…지방시대의 성공 모델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경북 포항시는 2016년부터 역사적·문화적 동질성은 물론 지리적·산업적 연관성이 높은 신라문화권의 울산, 경주와 '해오름동맹'을 맺고 상생협력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2016년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30분대 생활권으로 거듭난 세 도시가 동해안 광역 경제권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자 시작한 해오름동맹은 해마다 2차례의 정기회의를 열고 공동협력사업을 발굴·추진해 왔다. 국가첨단전략산업 유치, APEC국제회의 경주 유치 등 각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지난해에는 관광실무협의체인 해오름동맹 관광실무협의회에서 세 곳의 관광명소를 함께 소개하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SNS를 통해 공동홍보에 나서기도 했다.2024년 해오름동맹은 협력 분야를 더욱 넓혀 경제와 신산업 R&D, 교통, 도시 인프라, 문화·관광, 해양·물류, 방재·안전 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동맹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오름 2차전지 글로벌 메카 조성, 해오름 글로벌 수소메가시티 조성, 국도3호선 도로 개량 및 확장, 해오름 관광 브랜드 개발 및 마케팅, 재난안전 공동연구 발굴단 조직 및 운영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오는 7월 해오름 동맹사무국을 출범해 본격적인 해오름동맹시대를 열어갈 전망이다.특히 지난해 7월 포항과 울산이 국가첨단전략산업 2차전지 분야에서 동시에 특화단지 지정을 받으며 '전기차 산업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성장동력 추진에도 힘을 모아나갈 계획이다. 포항은 양·음극재, 전구체 등 소재를, 울산은 최종 완성된 배터리로 완성된 전기차를 생산하고, 경주는 완성 전기차의 세부적 부품을 담당하며 보완적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지방이 주도하는 모델로서 발전하고 있는 '해오름동맹'이 광역과 기초단체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생활권을 만들어 인구 유출과 지방소멸을 막고, 주력사업들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며 실질적인 지역발전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오름동맹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하지만 상생협력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먼저 해오름동맹을 통한 구체적인 비전과 발전전략을 수립해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그리고 실질적인 사업을 집행하고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설립하거나 중앙권한을 지방정부가 이양받는 특례를 반영한 특별법안 제정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포항시의회는 앞으로 세 도시의 연계협력 기반 구축과 특별법 제정 등 해오름동맹이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시대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노력과 지원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해오름동맹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지방시대를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성장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 피플
    • 오피니언
    • 경북 동부권
    2024-04-25
  • 노예로 살 건가, 주권자로 남을 건가
      변영학 대구가톨릭대 교수 프랑스 근대철학자 장 자크 루소는 민주주의에서 시민은 평소엔 지배층의 노예이지만 선거 당일에만 주권자가 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는 주권자인 국민은 주권자의 명령을 따르는 대리인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권을 행사할 때에만 주권자로서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민주주의 사회에서 투표권 행사의 중요성을 표현한 말이다. 그만큼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는 우리 국민에게 중요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우리는 흥미로운 질문 하나를 던져야 한다. "우리 시민은 단일한 주권자인가?" 대한민국이라는 정치공동체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선거에서 약 4천400만 명의 주권자가 하나의 단일한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 시민들이 어리석거나 무지해서가 아니라 시민들은 다양하고 이질적인 이해관계를 갖고, 우리 사회에 대한 이해와 비전이 다르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주권자로서 서로 경쟁하는 정당과 정치인이 제시하는 비전, 정책,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정치과정에 간접적으로 참여한다. 시민들의 정치 참여는 정당과 후보자를 평가·판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지지만,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진영론적 이념, 지역주의, 인물론, 후보자 이미지와 사적 문제, 네거티브 선거, 가짜 뉴스 등 유권자의 판단을 가로막는 장벽이 존재한다. 이러한 장벽은 주권자인 시민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흐린다.   정당과 후보자들은 이러한 유권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정책선거를 해야 한다. 후보자들은 지역사회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비전을 만들고 이를 유권자에게 합리적인 프로그램과 정책으로 제시해야 한다. 유권자는 지역구 후보자들의 공약과 정책을 꼼꼼히 평가하여 제대로 된 것인지, 얼마나 재정적으로 가능한지 살펴봐야 한다.   흥미롭게도 우리의 선거문화는 지역구 후보자가 유세 기간 발이 부르트도록 유권자를 만나러 다니는 것으로 채워진다. 그러나 이런 유세 현장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모이는 당파적인 축제 행사로서 확증편향만 증가시킬 뿐이다. 지역구 후보자들의 밤늦은 TV 토론회 역시 유권자들의 시청률이 낮고 호응도가 떨어진다. 정책선거가 활성화되지 않는 것은 유권자 시민의 잘못이 아니다. 주권자 시민의 평가와 선택을 돕는 제도적 기반이 부족한 결과이다.   사실 한국 유권자들은 지역구보다 전국 수준의 정치 상황에 더 민감하다. 따라서 지역과 전국 수준을 결합시키는 정당 후보자 토론회가 필요하다. 주요 정당의 리더와 지역별 후보자들이 권역별 지역을 순회 방문하여 자신들의 비전, 공약과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논쟁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한층 더 적극적으로 정책선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논쟁 공간의 활성화는 필연적으로 언론과 시민 단체의 감시와 경고를 활성화하고 권력을 향한 정치적 경쟁, 행정부-의회-사법부 간 삼권분립과 마찰을 부각시킬 것이다. 이에 따라 시끄러운 상황들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는 불신과 갈등을 정치 시스템에 내장한 독특한 정치 체제이기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OECD 분석에 따르면 투표율이 높은 나라일수록 소득 불평등이 낮다고 한다. 이번 총선에 되도록 많은 주권자들이 나서 주권을 행사해 주길 바란다. 그래야 정부는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게 된다. 투표를 통해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임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 피플
    • 오피니언
    • 전국/기타
    2024-04-06
  • 포스텍 의대 포스코·포스텍 의지에 달려
    이강덕 포항시장 최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와 함께 27년 만의 '의료 개혁'이 현실화되고 있다 . 정부의 의대 신설 기조에 발맞춰 '포스텍 의과대학'도 앞으로 지역에서 어떠한 실행 전략과 목소리를 내는지에 따라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여러 문제 가운데서도 의료를 중심으로 둔 정주 인프라는 시민들이 자꾸만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이처럼 가속화되는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포스텍 의과대학'과 '스마트 병원'은 새로운 롤모델이 되리라 자신한다.           특수 암을 비롯한 희귀·난치성 질환 특화로 소위 '서울 Big 5' 병원에 버금가는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수도권 의료 쏠림을 극복하는 국가균형발전의 새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이미 정부의 주목과 공감을 충분히 얻고 있다.   이 때문에 포스텍 의과대학은 경북도와 포항시는 물론 기업, 대학 등 지역의 핵심 주체들의 외면할 수 없는 최우선 과제이다. 아울러 국가 발전과 지역의 미래를 위해 '포스코'와 '포스텍'이 더욱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확실한 '명분'이 되기도 한다.   포스코와 포스텍이 어떤 곳인가? 시민들의 헌신을 바탕으로 성장한 '국민 기업'이자 '세계적인 대학'이 아닌가?         이렇듯 포스코와 포스텍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존·공생의 마땅한 책임과 역할을 다할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과 관련한 미온적인 태도와 자세는 배신감과 실망을 넘어 분노스럽기까지 하다.   포항을 비롯해 영덕, 울진, 울릉 등 '의료 불모지'로 평가받는 동해안권의 하나 된 뜻과 결연한 의지 앞에 포스코와 포스텍은 누구보다 엄중한 자세로 앞장서야 한다.   특히, 신임 회장 취임과 함께 또 다른 출발점에 선 포스코는 새로운 차원의 동반성장 및 상생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사재를 털고 공익법인을 만들어 수십 년 전부터 의대와 병원을 운영하는 유수의 대기업을 운운하지 않더라도, 포항의 '명운'(命運)이 걸린 절박한 시기에 국민 기업이자 지역 기업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맡아 실천해야 할 것이다.   포스텍도 마찬가지다. 포스텍이 처음 설립될 때를 뒤돌아보라. 아무런 비전도 없던 불모지 땅에 세계 제일의 대학을 건립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던 덕이다. 전 세계를 돌며 교수진을 모셔 오던 정부의 노력과 헐값에 자신의 땅을 넘겨줬던 사람들의 꿈과 희망이 깃든 곳이다.   그만큼 포스텍이 자랑하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과 인적 자원은 결코 포스텍만의, 또는 총장을 비롯한 몇몇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금도 포항 시민들은 포스텍을 지역의 최고 자랑으로 여긴다. 시민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으로 일궈낸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은 이러한 시민들에게 당연히 되갚아야 할 책무이자 시민들의 권리이기에, 포스텍은 더욱 주도적으로 나서 지역사회에 배신이 아닌, 헌신으로 답해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포스코와 포스텍의 성장에 희생하고 기여한 시민들의 피와 땀, 눈물을 직시하며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에 과감히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촉구한다.   30만5천803명. 지난겨울 혹한의 날씨에도 포스텍 의대 신설을 촉구하며 길거리에서 서명에 나섰던 시민들의 숫자다.   시민들 없이는 결코 포스코와 포스텍의 미래도 없다.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자세로 앞장서 이끌어주길 기대한다.
    • 피플
    • 오피니언
    • 경북 동부권
    2024-04-01
  • TK 미래 100년을 이끌 글로벌 관문도시 군위
      김진열 군위군수     지금 대한민국은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감소와 더불어, 지방소멸이라는 시대적 위기에 직면했다. 정부는 이미 20년 전부터 인구감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수도권 쏠림'이라는 인구 집중화 현상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지방 소도시의 소멸을 부추기는 실정이다.최근 많은 자치단체가 저출생과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군위군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접근법에서는 '인근 시·군으로부터 인구 뺏어오기'와 같은 기존 방식과는 결을 달리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대구시와 함께 발표한 '군위군 도시공간 종합계획'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계획안에는 첨단산업단지, 배후 주거단지와 생활SOC 등의 구축 등을 위한 최대 20조원 규모의 개발사업과 함께, 중남부 신경제권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신공항 인근 지역의 각종 규제를 배제하는 'TK신공항프리존' 조성 등의 담대한 구상이 담겨 있다.이 계획에 따르면 군위군은 10만개 이상의 신규일자리를 갖춘 25만명 규모의 미래형 도시로 재탄생한다. 하지만 계획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창조와 성장의 시간과 함께, 과도기 과정에서 예상되는 불협화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현재 군위군은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동군위IC~신공항 도로, 대구 경북광역철도 등 도시 기반 조성의 근간이 되는 광역SOC 확충에 전력을 쏟고 있다. 특히 인구증가 효과를 얻지 못했던 혁신도시의 선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차별화된 인구정책 수립에 주력하고 있다.가장 먼저 정주인구를 늘리기 위해 육아와 보육, 교육 등의 분야에 군위만의 특화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경우, 아이를 믿고 키울 수 있는 생활 여건이 정주 의사를 결정짓는 핵심요소이다. 이에 임산부와 영·유아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군보건소 통합건강지원센터를 필두로, 유아·어린이 돌봄 복합공간인 아이사랑키움터, 청소년 문화어울림 공간인 청소년가온누리관 조성 등의 맞춤형 행정지원에 총력을 쏟고 있다. IB교육 도입과 교육발전특구시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두 번째로는 생활인구 증가를 위한 지역의 고유 자원을 활용한 정책 개발이다. 생활인구는 최근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주 인구뿐만 아니라 일정 시간·일정 빈도로 체류하는 사람까지 지역인구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생활인구 증가를 위한 대표적인 분야가 관광 및 레저 스포츠이다. 군위군은 팔공산국립공원을 비롯해, 삼국유사테마파크, 화산마을, 화본역 등을 도시민의 쉼이 있는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외에도 편리한 접근성을 기반으로 한 삼국유사야구장과 실내테니스장은 전지훈련과 아마추어 스포츠 경기의 최적지로, 군위종합운동장은 사회인 미식축구 리그전 등의 대회 유치를 통해 생활스포츠 메카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2026년 전국 최대 규모(180홀)를 자랑하는 파크골프장이 완성되면, 체류형 스포츠 관광이 지역 경제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될 것이다.이처럼 군위는 변화와 도전의 길목에서 TK 미래 100년을 이끌 글로벌 관문 도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말 그대로 머지않은 미래에 대구시의 발전을 선도하는 '대구시 군위군의 시대'를 위해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 
    • 피플
    • 오피니언
    • 대구시
    2024-03-27

실시간 오피니언 기사

  • 문화경제를 통한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문화와 경제는 인간 사회의 두 중요한 축으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며 차이와 유일성을 통해 진화와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전통적으로 문화는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행동을 형성하는 반면, 경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고 분배하는 메커니즘을 제공해 왔다. 하지만 최근 문화의 영향력은 전통적인 문화와 경제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라는 신조어가 있다. 이는 스위프트(Swift)와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로,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경제적 파급력을 가리키는 말이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투어 한 번으로 호텔, 식사, 교통 등 지역 경제에 '슈퍼볼급'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는데, 이는 100억달러(약 13조3천억원)에 달한다.문화는 창의적인 생각과 표현을 이끌어 내고, 이는 다시 새로운 기회와 경제 활동을 촉진한다. 경제 활동은 문화 활동과 상호 교환 작용을 하고, 지역 경제를 풍요롭게 해 일자리를 창출하며, 브랜드를 만들어 내 그 가치를 상승시킨다. 문화와 경제는 이렇게 서로 상승 작용하여 지역의 장기적 발전을 돕는다.이러한 문화가 주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에 적용해 볼 수 있다.지방 도시들은 수도권 집중화와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찾아 현대적 콘텐츠로 재창조하고, 이를 통해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어 인구 유입과 경제 성장을 이끌어 내야 한다.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문화도시 조성 사업'은 이러한 문화의 영향력을 도시 차원에서 실현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수성구는 지난해 말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 대상지로 선정되었고, '빛으로 깨어나는 도시의 미술, Art museum city 수성'이라는 다른 도시와 차별화한 핵심 비전으로, 올해 말 대한민국 문화도시 최종 지정을 앞두고 있다.수성구가 지향하는 문화경제도시의 핵심 전략은 흩어져 있던 수성구만의 훌륭한 문화자원들을 재조직해 산업화하여 도시 전체를 하나의 열린 미술관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간송미술관, 대구미술관, 들안예술마을, 수성못, 수성아트피아 등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미디어아트를 특화 콘텐츠로 삼아 미술과 IT,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K-미술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시각예술 범위를 건축·조경·미디어까지 확장도 추진 중이다. 오는 10월15일 수성못에서 개최될 '2024 수성국제비엔날레'는 국내외 유명 작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수준 높은 건축·조경 예술작품을 통해 수성구 전역을 건축문화예술의 장으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수성구만의 독특한 매력을 세계에 알려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 발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문화도시를 통한 우리의 차별화된 계획은 문화와 경제의 상호 작용으로 서로를 강화하며 성장하는 도시 성장의 모범사례가 될 것을 확신한다.문화가 곧 경제인 시대이다. 문화도시를 기반 삼아 문화와 경제의 융합으로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이루는, 미래 지속 가능한 우리 수성구를 만들어 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
    • 피플
    • 오피니언
    • 구청(Ⅱ)
    2024-05-14
  • 지역사회와 경찰
      박동균 대구광역시 자치경찰위원회 상임위원   필자가 대학을 다니던 1980년대는 ‘경찰’이 인기 있는 직업이 아니었다. 그 당시에도 경찰을 ‘민중의 지팡이’라고는 했지만 실제로 상당수의 국민들은 경찰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찰이 이제 많이 바뀌었다. 이제는 경찰을 ‘거리의 판사’, ‘지역사회 문제 해결자’라는 호칭으로 부르고 있고, 청소년들에게 미래 희망 직업 중에서 최고 순위에 꼽힐 정도이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100여 개 대학에 경찰행정학과가 개설되어 있고, 경찰공무원 채용 시험 경쟁률도 치열하다.이와 같이, 경찰의 이미지가 바뀐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먼저 1991년 경찰법이 개정되면서 경찰청이 내무부 치안본부에서 독립되어 어느 정도 정치적 중립을 이루었고, 과거 각종 부패와 부조리를 척결하여 청렴한 경찰로의 이미지 전환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역주민과의 협력과 소통으로 주민과 친근한 경찰로 다가갔기 때문이다.경찰은 법을 집행하는 공무원이다. 지역주민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무질서와 범죄 등의 문제를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경찰과 지역사회의 협력적 활동을 ‘지역사회경찰 활동’이라고 한다.일본은 최근에 지역사회경찰 활동의 하나로 ‘치안 박스(security box)’를 운영했다. 깔끔한 컨테이너 박스를 만들어서 퇴직한 경찰이 상주하고, 지역사회의 범죄예방에 관련된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범죄예방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합동순찰도 하고, 응급상황에 대한 초기 대응, 범죄와 안전에 대한 뉴스 전파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런 치안박스에 대해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또한, 일본에서는 현직 경찰이 시행하는 호신술 교실과 같은 프로그램도 경찰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미국에서는 최근에 경찰서 건물을 밝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디자인 형태로 주민에게 다가가고 있다. 기존에 폐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모든 주민을 공정하게 대우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또한 이런 경찰서의 이미지는 지역사회에 신뢰감을 주고, 경찰의 합법성을 강화하는 데도 기여한다.2021년 7월 우리나라에서 출범한 자치경찰제도 지역주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의 비전은 ‘시민중심, 시민안전, 대구형 자치경찰’이고, 정책목표는 ‘시민과 소통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대구형 자치경찰’이다.시민 중심 자치경찰 네트워크 협의체는 대구광역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시민이 직접 지역 치안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 사항을 건의하고, 이를 자치경찰 치안정책에 반영하는 등 시민중심의 자치경찰이 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대구 자치경찰의 든든한 파트너이자 치안 활동의 참여자로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아울러 대구시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폴리스 틴과 키즈 사업은 청소년이 학교폭력, 통학로 안전 등 생활 속 치안 문제를 발굴하고 자신들의 눈높이에서 구체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을 통해 대구시 청소년들의 자치경찰에 대한 이해도를 많이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학교폭력 예방 및 학교 주변 치안 문제 해결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이 더욱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앞으로도 대구 자치경찰은 주민들과 보다 긴밀하게 소통할 것이다. 녹색어머니회, 주민자치위원회, 자율방범대, 생활안전협의회 등 지역의 다양한 모임들이 지역의 안전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주민들에게 보람과 효능감을 주고, 지역의 안전에도 기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경찰 활동은 궁극적으로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감소시키고, 경찰에 대한 신뢰도 증진시킨다. 경찰은 제복을 입은 시민이다.
    • 피플
    • 오피니언
    • 대구시
    2024-05-01
  • '해오름동맹' 상생 협력…지방시대의 성공 모델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경북 포항시는 2016년부터 역사적·문화적 동질성은 물론 지리적·산업적 연관성이 높은 신라문화권의 울산, 경주와 '해오름동맹'을 맺고 상생협력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2016년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30분대 생활권으로 거듭난 세 도시가 동해안 광역 경제권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자 시작한 해오름동맹은 해마다 2차례의 정기회의를 열고 공동협력사업을 발굴·추진해 왔다. 국가첨단전략산업 유치, APEC국제회의 경주 유치 등 각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지난해에는 관광실무협의체인 해오름동맹 관광실무협의회에서 세 곳의 관광명소를 함께 소개하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SNS를 통해 공동홍보에 나서기도 했다.2024년 해오름동맹은 협력 분야를 더욱 넓혀 경제와 신산업 R&D, 교통, 도시 인프라, 문화·관광, 해양·물류, 방재·안전 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동맹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오름 2차전지 글로벌 메카 조성, 해오름 글로벌 수소메가시티 조성, 국도3호선 도로 개량 및 확장, 해오름 관광 브랜드 개발 및 마케팅, 재난안전 공동연구 발굴단 조직 및 운영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오는 7월 해오름 동맹사무국을 출범해 본격적인 해오름동맹시대를 열어갈 전망이다.특히 지난해 7월 포항과 울산이 국가첨단전략산업 2차전지 분야에서 동시에 특화단지 지정을 받으며 '전기차 산업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성장동력 추진에도 힘을 모아나갈 계획이다. 포항은 양·음극재, 전구체 등 소재를, 울산은 최종 완성된 배터리로 완성된 전기차를 생산하고, 경주는 완성 전기차의 세부적 부품을 담당하며 보완적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다.지방이 주도하는 모델로서 발전하고 있는 '해오름동맹'이 광역과 기초단체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생활권을 만들어 인구 유출과 지방소멸을 막고, 주력사업들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며 실질적인 지역발전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오름동맹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하지만 상생협력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먼저 해오름동맹을 통한 구체적인 비전과 발전전략을 수립해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그리고 실질적인 사업을 집행하고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설립하거나 중앙권한을 지방정부가 이양받는 특례를 반영한 특별법안 제정에도 힘을 모아야 한다.포항시의회는 앞으로 세 도시의 연계협력 기반 구축과 특별법 제정 등 해오름동맹이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시대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노력과 지원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해오름동맹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지방시대를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성장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 피플
    • 오피니언
    • 경북 동부권
    2024-04-25
  • ‘인구 위기 대응, 지자체가 발 벗고 나설 때’
      조재구 대구남구청장   청년들은 결혼을 포기하고 있고 결혼을 한 신혼부부들은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 정말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인구는 국가 존립이 걸린 중요한 문제다. 나날이 심화되고 있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및 지방대학의 위기 등은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더욱이 우리 남구는 도심의 노후화로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인구 유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였으나, 저출생과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급기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이 심각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었다.   이에 종합적·선제적으로 대처하고자 지난 1월 부구청장을 중심으로 전 직원이 핵심 과제 발굴에 나섰고, 재정 전망과 사전 수요 조사, 전문가 토론 및 자문을 거쳐 지난 3월 26일 「활기찬 미래 남구 10년」을 내다보며 생활인구 50만 도시를 비전으로 '남구 인구정책 특별 계획'을 발표하였다. 일명, '무지개 프로젝트'는 남구에 살면 결혼부터 임신·출산, 보육과 교육, 주거 및 일자리까지 7가지 케어를 책임지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추진하는 인구정책 종합 서비스 체계이다.   인구정책은 인구 지속성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과거 복지지원 중심의 출산지원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 고령화와 지방대학 위기 등 종합적인 미래 전략으로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청년들이 굳이 서울에 가지 않고도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잘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지방시대란 중앙이 아닌 지방이 활력을 가지고 더 살기 좋은 지방을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하지만, '인 서울'을 외치는 젊은이들의 수도권 집중으로 주거 및 사교육 시장 등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나날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우리는 이번에 풍선효과의 인구정책보다는 정주인구와 생활인구 증가를 위한 기반 조성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구정책국 신설과 향후 10년간 1천500억원의 장기 예산 집중 투입, 그리고 아파트 신규 입주 환경 변화 대비 방안 등 구정 추진의 큰 틀을 제시하였다.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대구 남구는 그동안 필수 불가결한 사업에만 선택과 집중을 하였으나 2020년 전후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부동산 교부세와 조정교부금 등으로 재원 규모가 늘어났고, 코로나 기간 동안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여유 재원 1천억원이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적립되어 있고, 여기에 인구감소지역 지정으로 배분되는 지방소멸대응기금 500여억원이 보태진다.   앞으로 2026년까지 8천 세대가 입주를 앞둔 남구의 여건을 미분양 위기가 아닌 인구 유입의 기회로 만들고, 신규 아파트 주변 도시개발과 보육, 교육정책 등에 집중하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인구는 물론 지방세수도 증가하고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밤낮으로 고심을 하고 있지만 걱정이 많다. 작년 한 해 전국에 12만 명이라는 인구가 감소했고, 시골 군 단위 인구를 2만~3만 명으로 봤을 때 군이 5개나 없어졌다. 나는 구청장으로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 회장으로서 이 난제(難題) 앞에 용단을 내려야 했다. 이는 미래 남구의 10년을 내다보는 혁신적인 조직 개편과 장기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일이다.         위기를 미루다가는 남구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될 것이다. 평소 내가 강조하는 '열정'으로 구정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개별 사업들을 촘촘히 채워 가며 이 위기 대응에 사활을 걸고자 한다.
    • 피플
    • 오피니언
    • 구청(Ⅰ)
    2024-04-20
  • 노예로 살 건가, 주권자로 남을 건가
      변영학 대구가톨릭대 교수 프랑스 근대철학자 장 자크 루소는 민주주의에서 시민은 평소엔 지배층의 노예이지만 선거 당일에만 주권자가 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는 주권자인 국민은 주권자의 명령을 따르는 대리인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권을 행사할 때에만 주권자로서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민주주의 사회에서 투표권 행사의 중요성을 표현한 말이다. 그만큼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는 우리 국민에게 중요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우리는 흥미로운 질문 하나를 던져야 한다. "우리 시민은 단일한 주권자인가?" 대한민국이라는 정치공동체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선거에서 약 4천400만 명의 주권자가 하나의 단일한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 시민들이 어리석거나 무지해서가 아니라 시민들은 다양하고 이질적인 이해관계를 갖고, 우리 사회에 대한 이해와 비전이 다르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주권자로서 서로 경쟁하는 정당과 정치인이 제시하는 비전, 정책,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정치과정에 간접적으로 참여한다. 시민들의 정치 참여는 정당과 후보자를 평가·판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지지만,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진영론적 이념, 지역주의, 인물론, 후보자 이미지와 사적 문제, 네거티브 선거, 가짜 뉴스 등 유권자의 판단을 가로막는 장벽이 존재한다. 이러한 장벽은 주권자인 시민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흐린다.   정당과 후보자들은 이러한 유권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정책선거를 해야 한다. 후보자들은 지역사회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비전을 만들고 이를 유권자에게 합리적인 프로그램과 정책으로 제시해야 한다. 유권자는 지역구 후보자들의 공약과 정책을 꼼꼼히 평가하여 제대로 된 것인지, 얼마나 재정적으로 가능한지 살펴봐야 한다.   흥미롭게도 우리의 선거문화는 지역구 후보자가 유세 기간 발이 부르트도록 유권자를 만나러 다니는 것으로 채워진다. 그러나 이런 유세 현장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모이는 당파적인 축제 행사로서 확증편향만 증가시킬 뿐이다. 지역구 후보자들의 밤늦은 TV 토론회 역시 유권자들의 시청률이 낮고 호응도가 떨어진다. 정책선거가 활성화되지 않는 것은 유권자 시민의 잘못이 아니다. 주권자 시민의 평가와 선택을 돕는 제도적 기반이 부족한 결과이다.   사실 한국 유권자들은 지역구보다 전국 수준의 정치 상황에 더 민감하다. 따라서 지역과 전국 수준을 결합시키는 정당 후보자 토론회가 필요하다. 주요 정당의 리더와 지역별 후보자들이 권역별 지역을 순회 방문하여 자신들의 비전, 공약과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논쟁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한층 더 적극적으로 정책선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논쟁 공간의 활성화는 필연적으로 언론과 시민 단체의 감시와 경고를 활성화하고 권력을 향한 정치적 경쟁, 행정부-의회-사법부 간 삼권분립과 마찰을 부각시킬 것이다. 이에 따라 시끄러운 상황들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는 불신과 갈등을 정치 시스템에 내장한 독특한 정치 체제이기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OECD 분석에 따르면 투표율이 높은 나라일수록 소득 불평등이 낮다고 한다. 이번 총선에 되도록 많은 주권자들이 나서 주권을 행사해 주길 바란다. 그래야 정부는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게 된다. 투표를 통해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임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 피플
    • 오피니언
    • 전국/기타
    2024-04-06
  • 포스텍 의대 포스코·포스텍 의지에 달려
    이강덕 포항시장 최근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와 함께 27년 만의 '의료 개혁'이 현실화되고 있다 . 정부의 의대 신설 기조에 발맞춰 '포스텍 의과대학'도 앞으로 지역에서 어떠한 실행 전략과 목소리를 내는지에 따라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여러 문제 가운데서도 의료를 중심으로 둔 정주 인프라는 시민들이 자꾸만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게 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이처럼 가속화되는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포스텍 의과대학'과 '스마트 병원'은 새로운 롤모델이 되리라 자신한다.           특수 암을 비롯한 희귀·난치성 질환 특화로 소위 '서울 Big 5' 병원에 버금가는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수도권 의료 쏠림을 극복하는 국가균형발전의 새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이미 정부의 주목과 공감을 충분히 얻고 있다.   이 때문에 포스텍 의과대학은 경북도와 포항시는 물론 기업, 대학 등 지역의 핵심 주체들의 외면할 수 없는 최우선 과제이다. 아울러 국가 발전과 지역의 미래를 위해 '포스코'와 '포스텍'이 더욱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확실한 '명분'이 되기도 한다.   포스코와 포스텍이 어떤 곳인가? 시민들의 헌신을 바탕으로 성장한 '국민 기업'이자 '세계적인 대학'이 아닌가?         이렇듯 포스코와 포스텍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존·공생의 마땅한 책임과 역할을 다할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의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과 관련한 미온적인 태도와 자세는 배신감과 실망을 넘어 분노스럽기까지 하다.   포항을 비롯해 영덕, 울진, 울릉 등 '의료 불모지'로 평가받는 동해안권의 하나 된 뜻과 결연한 의지 앞에 포스코와 포스텍은 누구보다 엄중한 자세로 앞장서야 한다.   특히, 신임 회장 취임과 함께 또 다른 출발점에 선 포스코는 새로운 차원의 동반성장 및 상생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사재를 털고 공익법인을 만들어 수십 년 전부터 의대와 병원을 운영하는 유수의 대기업을 운운하지 않더라도, 포항의 '명운'(命運)이 걸린 절박한 시기에 국민 기업이자 지역 기업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맡아 실천해야 할 것이다.   포스텍도 마찬가지다. 포스텍이 처음 설립될 때를 뒤돌아보라. 아무런 비전도 없던 불모지 땅에 세계 제일의 대학을 건립할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던 덕이다. 전 세계를 돌며 교수진을 모셔 오던 정부의 노력과 헐값에 자신의 땅을 넘겨줬던 사람들의 꿈과 희망이 깃든 곳이다.   그만큼 포스텍이 자랑하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과 인적 자원은 결코 포스텍만의, 또는 총장을 비롯한 몇몇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금도 포항 시민들은 포스텍을 지역의 최고 자랑으로 여긴다. 시민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으로 일궈낸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은 이러한 시민들에게 당연히 되갚아야 할 책무이자 시민들의 권리이기에, 포스텍은 더욱 주도적으로 나서 지역사회에 배신이 아닌, 헌신으로 답해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포스코와 포스텍의 성장에 희생하고 기여한 시민들의 피와 땀, 눈물을 직시하며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에 과감히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촉구한다.   30만5천803명. 지난겨울 혹한의 날씨에도 포스텍 의대 신설을 촉구하며 길거리에서 서명에 나섰던 시민들의 숫자다.   시민들 없이는 결코 포스코와 포스텍의 미래도 없다.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자세로 앞장서 이끌어주길 기대한다.
    • 피플
    • 오피니언
    • 경북 동부권
    2024-04-01
  • TK 미래 100년을 이끌 글로벌 관문도시 군위
      김진열 군위군수     지금 대한민국은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감소와 더불어, 지방소멸이라는 시대적 위기에 직면했다. 정부는 이미 20년 전부터 인구감소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수도권 쏠림'이라는 인구 집중화 현상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지방 소도시의 소멸을 부추기는 실정이다.최근 많은 자치단체가 저출생과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군위군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접근법에서는 '인근 시·군으로부터 인구 뺏어오기'와 같은 기존 방식과는 결을 달리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대구시와 함께 발표한 '군위군 도시공간 종합계획'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계획안에는 첨단산업단지, 배후 주거단지와 생활SOC 등의 구축 등을 위한 최대 20조원 규모의 개발사업과 함께, 중남부 신경제권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신공항 인근 지역의 각종 규제를 배제하는 'TK신공항프리존' 조성 등의 담대한 구상이 담겨 있다.이 계획에 따르면 군위군은 10만개 이상의 신규일자리를 갖춘 25만명 규모의 미래형 도시로 재탄생한다. 하지만 계획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창조와 성장의 시간과 함께, 과도기 과정에서 예상되는 불협화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현재 군위군은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 동군위IC~신공항 도로, 대구 경북광역철도 등 도시 기반 조성의 근간이 되는 광역SOC 확충에 전력을 쏟고 있다. 특히 인구증가 효과를 얻지 못했던 혁신도시의 선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차별화된 인구정책 수립에 주력하고 있다.가장 먼저 정주인구를 늘리기 위해 육아와 보육, 교육 등의 분야에 군위만의 특화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경우, 아이를 믿고 키울 수 있는 생활 여건이 정주 의사를 결정짓는 핵심요소이다. 이에 임산부와 영·유아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군보건소 통합건강지원센터를 필두로, 유아·어린이 돌봄 복합공간인 아이사랑키움터, 청소년 문화어울림 공간인 청소년가온누리관 조성 등의 맞춤형 행정지원에 총력을 쏟고 있다. IB교육 도입과 교육발전특구시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두 번째로는 생활인구 증가를 위한 지역의 고유 자원을 활용한 정책 개발이다. 생활인구는 최근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주 인구뿐만 아니라 일정 시간·일정 빈도로 체류하는 사람까지 지역인구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생활인구 증가를 위한 대표적인 분야가 관광 및 레저 스포츠이다. 군위군은 팔공산국립공원을 비롯해, 삼국유사테마파크, 화산마을, 화본역 등을 도시민의 쉼이 있는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외에도 편리한 접근성을 기반으로 한 삼국유사야구장과 실내테니스장은 전지훈련과 아마추어 스포츠 경기의 최적지로, 군위종합운동장은 사회인 미식축구 리그전 등의 대회 유치를 통해 생활스포츠 메카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2026년 전국 최대 규모(180홀)를 자랑하는 파크골프장이 완성되면, 체류형 스포츠 관광이 지역 경제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될 것이다.이처럼 군위는 변화와 도전의 길목에서 TK 미래 100년을 이끌 글로벌 관문 도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말 그대로 머지않은 미래에 대구시의 발전을 선도하는 '대구시 군위군의 시대'를 위해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 
    • 피플
    • 오피니언
    • 대구시
    2024-03-27
  • 시행 3년, 자치경찰위원회를 말하다
      박동균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   미국이나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먼저 실시하던 자치경찰제가 우리나라는 이제 곧 출범 3년을 맞는다. 국내 자치경찰제는 2021년 7월 1일, 처음으로 시행됐다. 자치경찰은 아동과 청소년, 여성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 교통안전, 범죄예방과 생활안전 등 시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자치경찰제 도입에 따라 경찰 사무 중에서 국가경찰 사무는 경찰청장의 지휘, 감독에 따라 이루어지고, 자치경찰 업무는 시·도 소속의 합의제 행정기관인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의 지휘, 감독에 따라서 수행된다. 다만 경찰행정은 돌발성, 예측 불가능성, 위험성 등 치안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자치경찰 사무에 대해 실시간으로 지휘, 감독이 이루어지기 위한 규정도 있다. 시·도 자치경찰위원회가 심의, 의결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경우에는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의 자치경찰 사무에 대한 지휘, 감독권을 시·도 경찰청장에게 위임하도록 하는 보완 규정을 둔 것이다.   아울러 시·도 자치경찰위원회는 시·도의회 2명, 국가경찰위원회 1명, 시·도 교육감 1명, 시·자치경찰위원회 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하는 2명, 시·도지사가 지명하는 1명 등 위원장 1명을 포함해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 구성에 있어 여러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지역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자치경찰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전횡과 지역 유지들과의 유착 등을 방지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이렇듯 현재 시행되고 있는 자치경찰위원회는 시·도지사와 시·도 경찰청장의 중간 사이에 있다. 시·도 자치경찰위원회가 중립에 있는 이유는 자치경찰의 정치적 중립 유지와 경찰력의 혼선 방지, 시·도지사와의 연결 고리 차단을 위해서다. 중립지역에 있는 자치경찰위원회는 어느 기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소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시·도지사가 시·도 경찰위원회에 대한 권한이 없기 때문에 책임도 없다고 방치하거나 무관심할 경우다. 또 다른 경우로 시·도 경찰청장이 지나치게 자치경찰 업무에 관여하여 자치경찰위원회를 무력화하려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큰 갈등이 발생할 수 있고, 이때 자치경찰관은 그들의 인사권을 가진 시·도 경찰청장 편에 설 것임은 자명하다.   이런 상황은 자치경찰과 국가경찰을 이원화하지 않고, 국가경찰관 신분으로 자치경찰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이른바 '자치경찰관이 없는 자치경찰 제도' 때문이다. 이것은 진정한 자치경찰제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행하는 자치경찰이기 때문에 수정할 것도 많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하나씩 하나씩 오류나 실수를 수정해 나가고, 진정으로 '시민 안전'을 위한 진정한 자치경찰제로 업그레이드해 나가야 한다.   2021년 5월 20일 임기 3년(연임 불가)으로 출범한 1기 자치경찰위원회가 올해 5월 19일로 임기가 종료된다. 임기를 3년으로 하고 연임을 할 수 없도록 한 이유는 위원장과 위원들이 연임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장과 추천 기관과의 결탁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임기 동안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주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제복을 입고, 무기를 휴대하고, 수사를 하는 조직이다. 따라서 경찰은 시민의 인권을 존중하고, 민주적인 경찰로 운영되어야 한다.
    • 피플
    • 오피니언
    • 대구시
    2024-03-21
  • 살기 좋은 명품 남구, 열정으로 만든다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대구에서 소문난 부자는 다 남구에 산다"고 할 정도로 대구 남구는 예전부터 공기 맑고 살기 좋은 고장이었다. 하지만 도심의 노후화로 인하여 인구는 점차 줄어들었고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과거의 화려한 명성은 점차 빛이 바래갔다.나는 2018년 7월,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앞산 정상에서 남구를 내려다보며 굳게 다짐하였다. 반드시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활기찬 명품도시로 만들어 보겠다고. 그날부터 변화하는 남구를 위한 첫걸음은 시작되었다.지하철 1호선과 3호선이 인접해 있는 남구는 편리한 교통환경으로 도심으로의 접근성도 매우 좋고, 지역 내에 대학병원이 두 곳이나 있으며, 앞으로는 신천이 흐르고 뒤로는 대구시민의 허파인 앞산이 있다.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살기 좋은 최상의 정주여건이다.취임 후에 우선적으로, 노후화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재개발·재건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는데 요즘 남구가 상전벽해(桑田碧海)하고 있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신천과 앞산을 바라보는 멋진 조망권을 가진 새로운 주거환경에 반한 젊은이들이 점차 남구로 찾아들고 있고, 어르신들로 가득 찼던 도심에도, 젊은이와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남구의 자랑인 앞산과 맑은 물이 흐르는 신천을 따라 사람들이 남구를 향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희망을 바탕으로 '앞으로 구청장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많은 고민 끝에 얻은 답은 앞산을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 사업의 완성이었다.일몰 시간의 앞산해넘이전망대는 붉은 노을이 너무나 황홀하다. 아름다운 일몰과 함께 멋진 야경을 즐기기 위하여 젊은이들이 몰려들고 있다. 앞산하늘다리 중앙에 설치한 하트 모양의 조형물은 연인들이 프러포즈를 하기에도 좋고, 소중한 이들이 서로의 마음을 전하기에 좋은 장소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연인들이 앞산하늘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인스타 등 SNS에 올려서 전국적으로 홍보가 되고, 반려동물과 산책을 하는 이들로 북적이면서 자연스럽게 이 일대에 유명 커피 체인점과 음식점도 들어서고 있다.지난 연말에는 앞산 크리스마스축제가 폭발적으로 대성황을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최초로 앞산해넘이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앞으로 개장할 앞산하늘다리와 연결되는 도심 속 캠핑장은 물론, 천문돔과 반려동물 놀이터까지 개장이 되면, 남녀노소 누구나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다. 아울러 공룡공원이 있는 앞산 고산골에 133면 주차 규모의 주차빌딩이 지난 1월에 준공이 되어 이제 주차 걱정 없이 앞산을 찾게 되었다. 또한 데크형 테마공원 조성을 위한 '앞산 고산골 생태쉼터 조성'사업이 오는 5월 착공 예정이다.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안지랑곱창골목과 앞산 카페거리 및 관문시장 등 전통시장의 상권까지 활성화되고, 여기에 더해서 이 모든 앞산의 관광지를 이어주는 앞산관광모노레일이 완성된다면 앞산 관광객 1천만명 달성은 물론이고, 생활인구 유입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이렇게 좋은 환경이 하나 둘, 정착되어 남녀노소가 함께 어울릴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진정한 주민을 위한 복지라고 나는 생각한다. '열정은 전문지식을 뛰어넘는다'는 신념으로 구청장으로서 하나씩 우리 구민들과 같이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반드시 '살기 좋은 명품 도시 대구 남구'로 새로이 도약할 것이다.
    • 피플
    • 오피니언
    • 구청(Ⅰ)
    2024-03-13
  • 의성군, 지방소멸 극복에 死活을 걸다
      김주수 의성군수     우리나라는 저출생과 고령화로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했다. 농업을 주력 산업으로 하는 의성군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인구 통계가 시작된 이래 23만명을 기록했던 1966년을 정점으로, 전체 군민 수는 매년 하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마지노선으로 삼았던 '인구 5만명 유지'라는 상징적 목표가 무너질 뻔도 했다.더 심각한 문제는 숫자 뒤에 가려진 고령화 비율이다. 의성은 인구 분포에서 44.9%를 차지하는 고령층으로 인해 지방소멸지수가 전국 지자체 중 상위권을 차지하는 고위험 지역에 속한다.그렇다고 이런 현실에 순응하거나 중앙정부 차원의 해결책을 기다릴 여유는 없었다. 이는 의성군이 추진한 지방소멸 문제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사례에서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극단적인 고령화 현상 해소 등 인구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한 적극적인 청년 인구 유입정책을 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최고등급에 선정돼 3년 동안 총 354억원(2022년 90억·2023년 120억·2024년 144억)의 국비를 확보했다.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인구감소 문제는 지방소멸과 직결되는 것으로, 농촌 소규모 지자체에만 해당하는 난제가 아니다'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공직사회 분위기가 자리하고 있다. 실제 의성군 공직자들은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을 말 그대로 국가의 존립 기반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로 보고 있다.이런 관점에서 인구 문제를 바라보고 투자의 방향과 전략을 모색하는 한편,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기에 의성은 다른 지자체에 비해 돋보이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청년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지역에는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실시한 이웃사촌시범마을사업이 좋은 예다. 이 사업은 농촌인구 구조의 건전화와 지방소멸 극복을 위해 경북도와 의성군이 2019년부터 함께 추진했다. 사업 초기 청년 정책 위주로 추진하다가 점진적으로 일자리, 주거, 의료, 교육, 보육, 문화, 여가 등 종합적인 정주 여건 개선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하지만 의성군과 공직자들은 눈앞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있다.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지난 4년간의 사업 경험을 토대로 재도약을 모색하는 등 그동안 추진해온 단편적이고 단기적인 관점의 정책에서 벗어나 보다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은 보여주기식 정책으로는 '지방 회생'이라는 숙제를 해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TK신공항 건설과 함께 미래신성장 산업인 세포배양산업이 있다. 이를 필두로 주거, 의료, 복지, 문화 등 종합적인 정책을 통해 정주기반 고급화와 연계사업 발굴에 역점을 두는 등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의 확대와 지속 가능한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또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공항도시 건설과 항공특화산업기반을 마련하고, 세포배양산업과 드론을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산업 그리고 반려동물산업 등에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자화자찬으로 들릴 법한 이야기를 길게 서술한 이유는 지방소멸에 대한 위기감을 함께 인식하고, 또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이제야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는 우리 의성군의 사례에 용기를 얻어 각 지자체가 가진 강점을 최대한으로 살린 대안과 묘책들이 줄을 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피플
    • 오피니언
    • 경북 북부권(Ⅰ)
    2024-03-05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