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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기창 안동시장,서릿발 칼날 위에 선 행정통합, 희망의 봄으로 갈 수 있는가
    권기창 안동시장   또다시 겨울, 봄은 오는가?   안동의 독립운동가 이육사 시인은 엄동설한에도 강철로 된 무지개를 노래하며 일제강점기의 매서운 현실 속에서도 독립의 희망을 외쳤다.   대한(大寒)을 지나 입춘(立春)이 되었건만, 영하의 강추위 속에 주민은 서로의 온기를 방패 삼아 피켓을 들고 비통한 심정으로 머리를 깎았다. 과연 누가, 이 삭풍 속에 지역민을 내몰았는가?   바로 경북대구 행정통합(이하 행정통합)의 재추진이 원인이다.   행정통합은 1월 20일 전격 재추진되었고, 형식적이나마 추진되던 설명회마저 생략한 채 열흘 남짓의 기간에 도의회 의견 청취, 특별법 발의 등의 후속 절차가 진행되었다.   행정통합의 원칙은 명확한 목표에서 나온다. 행정통합의 목표가 무엇이겠는가? 바로‘국토 균형발전’이다.   지방이 더 이상 국가정책의‘시혜나 배려의 대상’이 아닌‘국가성장의 자산’이 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 그에 따라 추진되는 행정통합의 대원칙은‘균형발전’이 되어야 마땅하다.   지역 내 성장 불균형도 해결하지 못한 채 추진되는 행정통합이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겠는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대구를 뉴욕처럼 경제 중심으로, 안동을 워싱턴처럼 행정 중심으로 두는 전략만이 지역 내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강력한 처방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청을 통합특별시의 소재지로 명시하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행정통합의 절차가 완전할 수는 없으나 주민의 뜻을 최대한 수렴하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   부산·경남 행정통합은 다소 늦더라도 주민투표를 거치겠다는 원칙을 천명하였고,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행정통합은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의 행정통합은 어떠한가? 불확실한 청사진으로 두 번이나 무산된 행정통합을 근거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에는 궁색하다.   절차적 정당성에는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찬반을 판단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이다.   안동시는 수차례 행정통합을 위한 기본적인 사항을 지방자치법 등에 명시하라고 요구해 왔다. 주민이 행정통합 시‘권한 이양과 재정 배분의 범위, 명확한 행정통합지원대책 등’을 근거로 찬반을 판단할 수 있고 그를 통한 숙의만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특별법안은 또 어떠한가? 총 335개 중 정부는 137개의 조항에 대해 불수용 의사를 표명했다. 나아가 국회 심의 시 불수용 범위가 늘어난다면 우리는 행정통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마저도 통합특별시에 집중되는 권한이라면, 이는 권한의 이양이 아닌권력의 이동에 그칠 것이다.   행정통합을 통한 지역의 주도적 성장을 창출하려면 중앙에서 이양되는 권한은 기초자치단체까지 과감히 이양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특별법안에 명시될 필요가 있다. 지역이 주도하는 진정한 발전모델의 시작점이 바로 기초자치단체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낙후된 지역에 정부의 행정통합지원대책을 의무적으로 배분하는 기준까지 특별법안에 명시한다면 균형적인 재정지출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균형발전을 위한 도민의 20년 숙의 결과인 경북도청 신도시는 도민과의 약속이며, 주민의 생존과 직결되는 북부권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국립의과대학 유치는 특별법안과 관계없이 추진되어야 한다.   요즘 특별자치도가 위기이다. 지역 균형발전을 창출하는 해법으로 출범했지만, 실질적인 자치권과 재정 자립이 미약하여 특별법을 개정하자는 움직임이 빗발치고 있다. 이것이 지금 우리의 행정통합에게 닥칠 미래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행정통합에 있어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과 절차’이다.   균형성장이라는 대원칙을 방향삼아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는 절차적 민주성 확보만이, 조금 늦더라도 올바른 행정통합을 이루는 길이다.   경북 북부 주민을 비롯한 안동시민은 어느 때보다 사나운 계절을 보내고 있다. 우수(雨水)와 경칩(驚蟄)이라는 절기를 거쳐야 비로소 봄이 오듯, 올바른 행정통합도 충분한 숙의를 바탕으로 한 민주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     매운 계절에 행정통합이라는 서릿발 칼날 위에 선 우리는 결코 무릎 꿇지 않을 것이며, 경상북도와 안동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희망의 봄으로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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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인터뷰 진행·계획·오피니언(자치행정)
    • 경북 북부권(Ⅰ)
    2026-02-10
  • 주낙영 경주시장,, 대한민국 에너지 백년대계의 해답은?
    i-SMR 초도호기 경주 유치, 대한민국 에너지 백년대계의 해답이다   경주시장 주낙영   최근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을 유지하는 방침을 밝히면서, 차세대 원전 시장의 핵심으로 꼽히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초도호기 부지 선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여러 지자체가 유치 등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경제성·기술적 시너지·정책적 실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때 경주시가 가장 현실적이고 준비된 후보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경주는 ‘원자력 전주기’가 집약된 국내 유일의 완결형 원자력 클러스터를 갖추고 있다. i-SMR 핵심 기술 개발과 실증을 담당할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곧 개소를 앞두고 있으며, 반경 5km 이내에는 SMR 모듈 제작을 위한 국가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다. 여기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중수로해체기술원까지 집적돼 있어 연구·실증·제조·운영·해체에 이르는 원전 전 생애주기를 한 지역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은 경주만의 강점이다.   둘째, 경주는 국가 재정 부담을 줄이고 사업을 가장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최적지다. 월성원전 내 유휴부지와 이미 구축된 전력 계통망을 활용할 수 있어, 신규 부지 조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이는 i-SMR의 2030년대 초 상용화라는 국가 로드맵을 현실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조건이다.   셋째, 경주는 i-SMR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실증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인근 포항의 철강 산업과 연계해 i-SMR에서 생산된 전기와 열로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수소환원제철 공정에 활용하는 모델은 대한민국 탄소중립 전략의 실질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 안정적인 대규모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주는 i-SMR 산업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건을 갖춘 도시다.   넷째, i-SMR을 활용한 탄소중립 도시 모델을 이미 실행 단계에서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주의 경쟁력은 분명하다. 경주시는 지난 2024년 4월,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SMR을 활용한 탄소중립 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SMR 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조성, 무탄소에너지 활성화 등 SMR 기반 탄소중립 실현에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마지막으로, 경주시민들의 높은 원전 수용성과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경주는 수십 년간 국가 에너지 안보를 떠받쳐 온 도시로,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유치 과정에서 보여준 시민들의 책임 있는 선택은 국책사업을 사회적 갈등 없이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i-SMR 초도호기 부지 선정은 단순한 지자체 간 경쟁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에너지 전략의 효율성과 실현 가능성을 가늠하는 국가적 선택이다. 연구와 실증, 제조와 운영, 그리고 탄소중립 도시 적용까지 한곳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경주는 i-SMR 초도호기의 취지와 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도시다.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의 재도약과 에너지 주권 강화를 위해, i-SMR의 첫 발걸음이 경주에서 시작되는 것은 그저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마땅히 그래야 할 역사적 당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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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인터뷰 진행·계획·오피니언(자치행정)
    • 경북 동부권
    2026-02-02
  • 김재욱 칠곡군수 , 사람이 남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
    사람이 남는 도시를 만들다군민 10명 중 8명 “칠곡에 계속 살고 싶다” 지방소멸이 일상어가 된 시대. 많은 지역이 ‘떠나는 이유’를 붙잡지 못해 고심하는 가운데, 칠곡군에서 주목할 만한 지표가 나왔다. 칠곡군이 지난해 10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웰에 의뢰해 주민 1,2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조사에서, **응답자의 82.9%가 ‘현재 거주지에 계속 살고 싶다’**고 답했다. 단순한 만족도를 넘어, 삶의 터전을 지키겠다는 정주의지가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편집자 주>   김재욱 칠곡군수       숫자보다 중요한 것, ‘체감되는 변화’ 사람이 지역에 남겠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경제 지표 하나로 설명되기 어렵다. 출퇴근과 이동은 편한지, 돌봄과 의료는 충분한지, 행정은 주민의 요구에 얼마나 빠르게 응답하는지 등 일상의 조건이 함께 작용한다. ‘계속 살고 싶다’는 응답은 정책 성과의 나열이 아니라, 행정 변화가 일상에서 어떻게 체감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에 가깝다. 칠곡군의 최근 행정은 형식과 관행을 줄이고 현장 중심·주민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해 왔다. 불필요한 보고 체계를 정비하고, 군수가 직접 현장을 찾고 주민과 소통하는 방식은 행정의 태도를 바꾸는 출발점이 됐다. 그 결과 정책 집행의 속도와 전달력이 함께 높아졌다.     20년 숙원, ‘말뿐인 계획’에서 ‘움직이는 사업’으로 이 같은 변화는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 해결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북삼 오평산업단지는 20년 가까이 논의만 반복되며 답보 상태에 머물러 왔던 사업이다. 각종 규제와 이해관계가 얽히며 계획은 있었지만 실행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최근 들어 이 산업단지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지역에서는 “말만 무성하던 사업이 처음으로 실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을 넘어, 미래 산업과 일자리 기반을 다시 설계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장기간 표류하던 과제가 현실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국·도비 확보, ‘예산 규모’보다 ‘필요의 설득’ 행정 기조의 변화는 국·도비 확보와 주요 공모사업 선정으로도 이어졌다. 중앙부처를 직접 찾아 지역 현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발전사업, 문화 기반 시설 조성 사업 등이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주목할 점은 단순히 예산의 크기가 아니라, 지역의 필요가 정책 논의 과정에서 설득력을 얻었다는 점이다. 현장 중심의 논리와 명확한 방향 제시는 중앙과 지방을 잇는 연결 고리가 됐다.     교통·돌봄·복지… 일상이 바뀌면 선택도 바뀐다 생활 여건에서도 변화는 분명하다.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과 광역 환승제 시행은 칠곡의 생활권을 넓혔고, 출퇴근과 통학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였다. 돌봄과 복지 분야에서는 경로당 식사 지원, 노인 일자리 확대, 지역 돌봄 체계 보완 등이 일상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누적되며 ‘여기서 살아도 괜찮다’는 인식이 ‘계속 살고 싶다’는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   성과와 함께 드러난 과제, 의료 인프라 확충 이번 조사 결과는 성과와 함께 분명한 과제도 보여준다. 주민들은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종합병원 등 의료시설 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계속 살고 싶다’는 응답과 의료 인프라에 대한 요구가 동시에 나타난다는 점은, 현재의 변화가 완성형이 아니라 진행형임을 의미한다. 칠곡군이 다음 단계로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방소멸 해법의 핵심, “왜 떠나는가”가 아니라 “무엇이 남게 하는가” 지방소멸 문제는 이제 개별 지역의 위기를 넘어 전국적 구조 문제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단기 성과에 집중한 정책은 정주 인구를 붙잡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칠곡의 사례는 시사점이 크다. 대규모 개발이나 일회성 처방보다, 행정의 태도와 정책 방향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생활 속 변화를 축적해 온 과정이 정주 의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방소멸 논의에서 중요한 질문은 더 이상 ‘왜 떠나는가’가 아니다. 무엇이 사람을 남게 하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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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인터뷰 진행·계획·오피니언(자치행정)
    • 경북 남부권
    2026-01-27
  • 권기창 안동시장, 행복택시 확대 교통복지로 자리매김
    권기창 안동시장   버스가 하루 한두 차례뿐이거나, 정류장까지 이동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는 마을에서는 ‘이동’이 곧 생활의 한계로 이어진다. 병원 진료 일정과 장보기, 자녀들의 등·하교와 귀가 시간까지 교통 여건에 좌우되는 구조 속에서 교통 공백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대체 수단이 없는 농촌 지역에서는 교통 접근성이 곧 사회 참여와 일상 유지의 가능성을 결정짓는다.   안동 지역 농촌·산간 마을 상당수는 고령 인구 비중이 높고 자가운전이 어려운 주민이 많다. 시내버스 배차 간격도 길어, 이동의 어려움은 의료·돌봄·교육 접근성 격차로 직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움직이기 어려운 고령자나 돌봄이 필요한 가구의 경우, 교통 여건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된다. 이런 현실 속에서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한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이른바 ‘행복택시’가 농촌 생활 교통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행복택시는 주민 호출에 따라 운행되는 방식으로 기존 시내버스 노선이 닿지 않거나 이용이 사실상 어려운 지역의 이동 수요를 메우는 역할을 해왔다. 정해진 노선을 따라 움직이는 기존 대중교통과 달리, 필요할 때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병원, 시장, 관공서 등 생활 필수 목적지를 중심으로 이용이 가능해 일상 체감도가 높다. 노선 중심의 공급 체계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농촌 지역 특성상, 주민의 실제 생활 패턴을 반영한 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제도적 의미도 크다.   운영 대상 역시 점차 확대됐다. 당초에는 버스 노선이 폐지됐거나 정류장이 1㎞ 이상 떨어진 지역을 중심으로 19개 읍면동 182개 마을이 대상이었지만, 하루 두 차례만 운행되는 버스 노선 역시 실질적인 교통 공백이라는 현장 의견이 반영되면서 기준이 완화됐다. 형식적으로는 노선이 유지되고 있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활용하기 어려운 지역의 현실을 정책에 반영한 것이다. 정류장 거리 기준도 1㎞에서 0.8㎞로 조정돼, 고령자 이동 부담이 큰 마을들이 추가로 포함됐다.   이 같은 기준 조정으로 행복택시 이용 대상은 20개 읍면동 232개 마을로 늘었고, 이용 인원도 1680명 수준에서 2060명가량으로 확대됐다. 그동안 이동에 제약을 받던 마을 곳곳에서 교통 공백이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주민들의 생활 반경도 눈에 띄게 넓어졌다. 단순한 이동 수단 확대를 넘어, 농촌 주민의 일상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에서는 “병원이나 시장에 가는 일이 훨씬 수월해졌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도 이동을 포기하지 않게 됐다”, “늦은 시간 귀가에 대한 불안이 줄었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령 주민이나 단독 가구가 많은 마을일수록 체감 효과가 크다.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이웃 간 왕래와 지역 활동 참여가 늘었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이용 대상도 마을 단위에 머물지 않고, 생활 여건 변화에 맞춰 세분화됐다. 출산 이후 병원 방문이 잦은 보호자를 고려해 24개월 미만 자녀를 둔 보호자까지 이용 대상에 포함됐고, 임산부의 경우 호출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을 보완하기 위한 우선 배차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특정 계층을 위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생애 주기별 이동 수요를 반영한 제도 설계라는 점에서 정책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농촌 지역 학생들의 귀가 문제 역시 대표적인 교통 사각지대로 지적돼 왔다. 방과 후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학 실태 조사가 이뤄졌고, 겨울방학 기간 시범 운영을 거쳐 학기 중 본격 운영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학생 개인이나 가정의 부담으로 남겨졌던 귀가 이동을 공공 교통 영역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학부모들의 돌봄 부담을 줄이고 학생 안전을 높이는 효과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행복택시 확대 운영의 성과는 외부 평가에서도 확인됐다. 안동시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25년 지속 가능 교통도시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인구 10만~30만 미만 지자체가 속한 ‘라 그룹’에서 2023년과 2024년 우수상에 이어 3년 연속 수상이다. 경북 지역에서는 유일한 사례로, 농촌 교통 정책의 지속성과 실효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평가 과정에서는 하루 두 차례 이하 운행 지역까지 대상을 확대한 점과 농촌 중·고등학생, 임산부, 영아 보호자 등 교통 취약계층의 이동권을 실질적으로 보완한 점이 주요 요소로 반영됐다. 형식적인 노선 유지가 아닌, 실제 이용 가능성을 기준으로 정책을 설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행복택시는 단순한 교통 편의 제공을 넘어, 이동이 곧 생활의 조건이 되는 농촌 현실에서 교통복지의 역할을 구체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노선 중심 대중교통 체계의 한계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안동 곳곳의 교통 공백을 조금씩 줄여가고 있다. 이동권을 생활권으로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행복택시는 농촌 교통 정책의 하나의 기준점이자, 지역 맞춤형 교통복지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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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인터뷰 진행·계획·오피니언(자치행정)
    • 경북 북부권(Ⅰ)
    2026-01-19
  • 강용석 상주시장, 인구정책이 상주의 미래다
    강용석 상주시장   역사적으로 웅주거목(雄州巨木)의 위상을 지녔던 상주시는 1960년대 후반 인구 26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급격한 산업화와 수도권 집중이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인구는 꾸준히 감소했고, 2019년을 기점으로 마침내 ‘10만 인구의 벽’이 무너졌다. 불과 반세기 만에 인구의 약 3분의 2가 줄어든 셈이다. 그동안 인구 감소의 주된 원인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외부 유출이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더 복합적이다. 인구 그래프에서 가장 두터운 층을 형성했던 1954년생 베이비붐 세대가 이미 70세를 훌쩍 넘어서면서, 유출보다 ‘자연 감소’가 인구 축소의 핵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지방소멸과 인구감소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직면한 구조적 위기이며,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지역의 지속 가능성이 결정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인식 아래 상주시는 2025년을 기점으로 인구정책실을 중심으로 한 인구정책의 체계적 전환에 나섰다. 단기적인 인구 수 증가에 매달리기보다, 지역에 ‘머무르고 관계를 맺는 사람’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 사람 중심 정책으로 방향을 분명히 했다. 그 출발점이자 상징적인 성과가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다.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한 투자계획 평가에서 상주시는 기본 배분액에 더해 인센티브를 확보하며 기초기금 88억 원을 배정받았다. 여기에 경북도 광역기금 33억 원이 더해지며 총 121억 원 규모의 재원이 마련됐다. 이는 단순한 재정 확보를 넘어, 상주시 인구정책의 방향성과 실행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이 기금을 바탕으로 ‘청년 LIFE-ON 프로젝트’, ‘상주형 미래인재 교육 플랫폼’, ‘주민주도형 마을리빙랩’ 등 11개 핵심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지역 맞춤형 인구 대응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장 중심의 인구 활력 정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안 한복마을’을 포함한 4건의 경북도 공모사업이 선정돼 총 10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마을 단위 활성화 사업이 지역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특히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주민주도형 마을리빙랩’은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시대 엑스포 우수사례로 소개되며 상주시 인구정책의 실험성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저출생 대응 역시 단편적 지원이 아닌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미혼남녀 만남사업을 시작으로 통합아동돌봄센터 조성, 바구니 카시트 대여, 결혼장려금, 공공산후조리원 운영까지 이어지는 정책 패키지는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도시’로 가는 기반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광역 단위 정책 평가에서도 주요 점검 대상으로 거론될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청년 정책은 상주시 인구정책의 또 다른 핵심 축이다. 일자리와 주거, 커뮤니티를 연계한 청년 정착 플랫폼을 통해 청년이 머무를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4월 확장 이전한 청년센터 ‘들락날락’은 취미 클래스와 공유오피스 운영을 통해 월평균 500명 이상이 찾는 지역 청년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단기 체류 청년을 위한 ‘청년 드림하우스 모락모락’은 오는 11월 착공에 들어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 ‘고향올래’ 공모사업을 통한 청년창업 지원센터 조성도 함께 추진 중이다.   외국인 정책과 농업 인력 인프라 확충 역시 지역 현실을 반영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특화형 비자사업과 계절근로자 지원을 체계화하고, 대학 및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우수 외국인재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모하고 있다.   ‘우수 외국인재 단기숙소’ 조성사업은 올해 12월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까마우성 과의 협력으로 구축한 계절근로자 원스톱 지원체계는 농가의 인력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공공형 계절근로자 기숙사 2개소 건립 추진 역시 소규모 농가까지 정책 효과를 확산시키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귀농·귀촌과 생활인구 확대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 소형 농기계 지원, 농지 임차료 및 주택 수리비 지원 등 초기 정착 부담을 줄이는 실질적 정책과 함께, 상주서울농장과 이안면 체험 프로그램 등 체류형 귀농·귀촌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26년부터는 ‘상주온시민제도’를 도입해 생활인구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관련 조례 제정을 마친 이 제도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공공시설 이용 혜택과 시정 정보 제공을 통해 지역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인구 유입을 도모하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인구정책에는 정답이 없다. 분명한 것은 지역의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사람의 삶을 정책의 중심에 둘 때만 변화의 가능성이 열린다는 점이다. 상주시는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며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이라는 거대한 과제 앞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적 선택을 이어갈 계획이다.     인구를 지키는 일은 곧 지역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다. 상주시의 도전이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의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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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인터뷰 진행·계획·오피니언(자치행정)
    • 경북 서부권
    2026-01-12
  • 병오년 새해, 경북이 쌓아온 역량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깨끗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합니다. 어제 뜬 해와 오늘 뜬 해가 다르지 않지만, 그럼에도 새해가 특별한 이유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다시 시작하려는 우리의 경건한 마음 때문입니다. 올해는 지치지 않는 열정과 역동성을 상징하는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입니다. 그동안 힘들다는 이유로 망설여 왔던 꿈들에 거침없이 도전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해 우리는 세계의 시선을 한반도로 모은 중요한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평화와 번영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모였고, 경주를 찾은 각국 대표단과 글로벌 인사들은 신라 천 년의 역사와 K-문화, K-뷰티, 한식이 지닌 매력에 큰 감동을 표했습니다. 이는 오랜 시간 경북이 쌓아온 역량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모아주신 도민 여러분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한 해가 늘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기후 위기가 불러온 경북 북부지역 초대형 산불로 오랫동안 가꿔온 산림과 삶의 터전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긴급 복구와 생계 지원으로 일상 회복을 위해 힘써왔지만, 아직도 현장에는 어려움이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발 빠른 행정력을 가동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산림 생태 복원과 지역 회복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최초의 한반도 통일을 이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했습니다. 한민족의 정신문화를 이끈 불교와 유교 모두 이곳에서 꽃피웠고, 한식·한글 등 5한(韓)의 원산지도 우리 지역입니다. 한국 전쟁 이후 모두가 굶주릴 때 ‘성공하지 못하면 바다에 빠져 죽겠다’는 의지로 산업화를 이끈 곳 역시 당당한 기상의 땅, 경상북도입니다.   뿌리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 수많은 기적을 이뤄낸 경북은 늘 중심을 지키며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수도권 일극체제가 불러온 저출생·고령화에 지방이 흔들리고 있지만, 이것 역시 수천 년 역사에 비추어보면 머지않아 해결할 수 있는 과제입니다. 우리 안에 새겨진 기적의 DNA는 AI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또다시 대한민국을 일으키는 유례없는 혁신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명마는 오래 달려도 지치지 않고, 불평 없이 천리를 내달립니다. 경상북도는 속도보다는 방향을, 단기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변화를 중시하며 도민 여러분과 함께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작은 변화라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그리고 다음 세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도정을 이어가겠습니다. 새해에도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경상북도지사 이 철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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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인터뷰 진행·계획·오피니언(자치행정)
    • 경북도
    2026-01-03

실시간 지방시대 인터뷰 진행·계획·오피니언(자치행정) 기사

  • 권기창 안동시장,서릿발 칼날 위에 선 행정통합, 희망의 봄으로 갈 수 있는가
    권기창 안동시장   또다시 겨울, 봄은 오는가?   안동의 독립운동가 이육사 시인은 엄동설한에도 강철로 된 무지개를 노래하며 일제강점기의 매서운 현실 속에서도 독립의 희망을 외쳤다.   대한(大寒)을 지나 입춘(立春)이 되었건만, 영하의 강추위 속에 주민은 서로의 온기를 방패 삼아 피켓을 들고 비통한 심정으로 머리를 깎았다. 과연 누가, 이 삭풍 속에 지역민을 내몰았는가?   바로 경북대구 행정통합(이하 행정통합)의 재추진이 원인이다.   행정통합은 1월 20일 전격 재추진되었고, 형식적이나마 추진되던 설명회마저 생략한 채 열흘 남짓의 기간에 도의회 의견 청취, 특별법 발의 등의 후속 절차가 진행되었다.   행정통합의 원칙은 명확한 목표에서 나온다. 행정통합의 목표가 무엇이겠는가? 바로‘국토 균형발전’이다.   지방이 더 이상 국가정책의‘시혜나 배려의 대상’이 아닌‘국가성장의 자산’이 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 그에 따라 추진되는 행정통합의 대원칙은‘균형발전’이 되어야 마땅하다.   지역 내 성장 불균형도 해결하지 못한 채 추진되는 행정통합이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겠는가?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대구를 뉴욕처럼 경제 중심으로, 안동을 워싱턴처럼 행정 중심으로 두는 전략만이 지역 내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강력한 처방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청을 통합특별시의 소재지로 명시하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행정통합의 절차가 완전할 수는 없으나 주민의 뜻을 최대한 수렴하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   부산·경남 행정통합은 다소 늦더라도 주민투표를 거치겠다는 원칙을 천명하였고,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은 행정통합은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의 행정통합은 어떠한가? 불확실한 청사진으로 두 번이나 무산된 행정통합을 근거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에는 궁색하다.   절차적 정당성에는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찬반을 판단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이다.   안동시는 수차례 행정통합을 위한 기본적인 사항을 지방자치법 등에 명시하라고 요구해 왔다. 주민이 행정통합 시‘권한 이양과 재정 배분의 범위, 명확한 행정통합지원대책 등’을 근거로 찬반을 판단할 수 있고 그를 통한 숙의만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특별법안은 또 어떠한가? 총 335개 중 정부는 137개의 조항에 대해 불수용 의사를 표명했다. 나아가 국회 심의 시 불수용 범위가 늘어난다면 우리는 행정통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마저도 통합특별시에 집중되는 권한이라면, 이는 권한의 이양이 아닌권력의 이동에 그칠 것이다.   행정통합을 통한 지역의 주도적 성장을 창출하려면 중앙에서 이양되는 권한은 기초자치단체까지 과감히 이양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특별법안에 명시될 필요가 있다. 지역이 주도하는 진정한 발전모델의 시작점이 바로 기초자치단체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낙후된 지역에 정부의 행정통합지원대책을 의무적으로 배분하는 기준까지 특별법안에 명시한다면 균형적인 재정지출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균형발전을 위한 도민의 20년 숙의 결과인 경북도청 신도시는 도민과의 약속이며, 주민의 생존과 직결되는 북부권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국립의과대학 유치는 특별법안과 관계없이 추진되어야 한다.   요즘 특별자치도가 위기이다. 지역 균형발전을 창출하는 해법으로 출범했지만, 실질적인 자치권과 재정 자립이 미약하여 특별법을 개정하자는 움직임이 빗발치고 있다. 이것이 지금 우리의 행정통합에게 닥칠 미래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행정통합에 있어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과 절차’이다.   균형성장이라는 대원칙을 방향삼아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는 절차적 민주성 확보만이, 조금 늦더라도 올바른 행정통합을 이루는 길이다.   경북 북부 주민을 비롯한 안동시민은 어느 때보다 사나운 계절을 보내고 있다. 우수(雨水)와 경칩(驚蟄)이라는 절기를 거쳐야 비로소 봄이 오듯, 올바른 행정통합도 충분한 숙의를 바탕으로 한 민주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     매운 계절에 행정통합이라는 서릿발 칼날 위에 선 우리는 결코 무릎 꿇지 않을 것이며, 경상북도와 안동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희망의 봄으로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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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인터뷰 진행·계획·오피니언(자치행정)
    • 경북 북부권(Ⅰ)
    2026-02-10
  • 주낙영 경주시장,, 대한민국 에너지 백년대계의 해답은?
    i-SMR 초도호기 경주 유치, 대한민국 에너지 백년대계의 해답이다   경주시장 주낙영   최근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을 유지하는 방침을 밝히면서, 차세대 원전 시장의 핵심으로 꼽히는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초도호기 부지 선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여러 지자체가 유치 등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경제성·기술적 시너지·정책적 실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때 경주시가 가장 현실적이고 준비된 후보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경주는 ‘원자력 전주기’가 집약된 국내 유일의 완결형 원자력 클러스터를 갖추고 있다. i-SMR 핵심 기술 개발과 실증을 담당할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곧 개소를 앞두고 있으며, 반경 5km 이내에는 SMR 모듈 제작을 위한 국가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다. 여기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중수로해체기술원까지 집적돼 있어 연구·실증·제조·운영·해체에 이르는 원전 전 생애주기를 한 지역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은 경주만의 강점이다.   둘째, 경주는 국가 재정 부담을 줄이고 사업을 가장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최적지다. 월성원전 내 유휴부지와 이미 구축된 전력 계통망을 활용할 수 있어, 신규 부지 조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이는 i-SMR의 2030년대 초 상용화라는 국가 로드맵을 현실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조건이다.   셋째, 경주는 i-SMR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실증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인근 포항의 철강 산업과 연계해 i-SMR에서 생산된 전기와 열로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수소환원제철 공정에 활용하는 모델은 대한민국 탄소중립 전략의 실질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 안정적인 대규모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주는 i-SMR 산업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건을 갖춘 도시다.   넷째, i-SMR을 활용한 탄소중립 도시 모델을 이미 실행 단계에서 구체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주의 경쟁력은 분명하다. 경주시는 지난 2024년 4월,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SMR을 활용한 탄소중립 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SMR 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조성, 무탄소에너지 활성화 등 SMR 기반 탄소중립 실현에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마지막으로, 경주시민들의 높은 원전 수용성과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경주는 수십 년간 국가 에너지 안보를 떠받쳐 온 도시로,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유치 과정에서 보여준 시민들의 책임 있는 선택은 국책사업을 사회적 갈등 없이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     i-SMR 초도호기 부지 선정은 단순한 지자체 간 경쟁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에너지 전략의 효율성과 실현 가능성을 가늠하는 국가적 선택이다. 연구와 실증, 제조와 운영, 그리고 탄소중립 도시 적용까지 한곳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경주는 i-SMR 초도호기의 취지와 목표에 가장 부합하는 도시다.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의 재도약과 에너지 주권 강화를 위해, i-SMR의 첫 발걸음이 경주에서 시작되는 것은 그저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마땅히 그래야 할 역사적 당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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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인터뷰 진행·계획·오피니언(자치행정)
    • 경북 동부권
    2026-02-02
  • 김재욱 칠곡군수 , 사람이 남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
    사람이 남는 도시를 만들다군민 10명 중 8명 “칠곡에 계속 살고 싶다” 지방소멸이 일상어가 된 시대. 많은 지역이 ‘떠나는 이유’를 붙잡지 못해 고심하는 가운데, 칠곡군에서 주목할 만한 지표가 나왔다. 칠곡군이 지난해 10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웰에 의뢰해 주민 1,2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조사에서, **응답자의 82.9%가 ‘현재 거주지에 계속 살고 싶다’**고 답했다. 단순한 만족도를 넘어, 삶의 터전을 지키겠다는 정주의지가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편집자 주>   김재욱 칠곡군수       숫자보다 중요한 것, ‘체감되는 변화’ 사람이 지역에 남겠다고 판단하는 기준은 경제 지표 하나로 설명되기 어렵다. 출퇴근과 이동은 편한지, 돌봄과 의료는 충분한지, 행정은 주민의 요구에 얼마나 빠르게 응답하는지 등 일상의 조건이 함께 작용한다. ‘계속 살고 싶다’는 응답은 정책 성과의 나열이 아니라, 행정 변화가 일상에서 어떻게 체감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에 가깝다. 칠곡군의 최근 행정은 형식과 관행을 줄이고 현장 중심·주민 중심으로 방향을 전환해 왔다. 불필요한 보고 체계를 정비하고, 군수가 직접 현장을 찾고 주민과 소통하는 방식은 행정의 태도를 바꾸는 출발점이 됐다. 그 결과 정책 집행의 속도와 전달력이 함께 높아졌다.     20년 숙원, ‘말뿐인 계획’에서 ‘움직이는 사업’으로 이 같은 변화는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 해결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북삼 오평산업단지는 20년 가까이 논의만 반복되며 답보 상태에 머물러 왔던 사업이다. 각종 규제와 이해관계가 얽히며 계획은 있었지만 실행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최근 들어 이 산업단지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지역에서는 “말만 무성하던 사업이 처음으로 실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을 넘어, 미래 산업과 일자리 기반을 다시 설계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장기간 표류하던 과제가 현실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국·도비 확보, ‘예산 규모’보다 ‘필요의 설득’ 행정 기조의 변화는 국·도비 확보와 주요 공모사업 선정으로도 이어졌다. 중앙부처를 직접 찾아 지역 현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 발전사업, 문화 기반 시설 조성 사업 등이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주목할 점은 단순히 예산의 크기가 아니라, 지역의 필요가 정책 논의 과정에서 설득력을 얻었다는 점이다. 현장 중심의 논리와 명확한 방향 제시는 중앙과 지방을 잇는 연결 고리가 됐다.     교통·돌봄·복지… 일상이 바뀌면 선택도 바뀐다 생활 여건에서도 변화는 분명하다.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과 광역 환승제 시행은 칠곡의 생활권을 넓혔고, 출퇴근과 통학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였다. 돌봄과 복지 분야에서는 경로당 식사 지원, 노인 일자리 확대, 지역 돌봄 체계 보완 등이 일상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누적되며 ‘여기서 살아도 괜찮다’는 인식이 ‘계속 살고 싶다’는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   성과와 함께 드러난 과제, 의료 인프라 확충 이번 조사 결과는 성과와 함께 분명한 과제도 보여준다. 주민들은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종합병원 등 의료시설 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계속 살고 싶다’는 응답과 의료 인프라에 대한 요구가 동시에 나타난다는 점은, 현재의 변화가 완성형이 아니라 진행형임을 의미한다. 칠곡군이 다음 단계로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방소멸 해법의 핵심, “왜 떠나는가”가 아니라 “무엇이 남게 하는가” 지방소멸 문제는 이제 개별 지역의 위기를 넘어 전국적 구조 문제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단기 성과에 집중한 정책은 정주 인구를 붙잡는 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칠곡의 사례는 시사점이 크다. 대규모 개발이나 일회성 처방보다, 행정의 태도와 정책 방향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생활 속 변화를 축적해 온 과정이 정주 의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방소멸 논의에서 중요한 질문은 더 이상 ‘왜 떠나는가’가 아니다. 무엇이 사람을 남게 하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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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인터뷰 진행·계획·오피니언(자치행정)
    • 경북 남부권
    2026-01-27
  • 권기창 안동시장, 행복택시 확대 교통복지로 자리매김
    권기창 안동시장   버스가 하루 한두 차례뿐이거나, 정류장까지 이동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는 마을에서는 ‘이동’이 곧 생활의 한계로 이어진다. 병원 진료 일정과 장보기, 자녀들의 등·하교와 귀가 시간까지 교통 여건에 좌우되는 구조 속에서 교통 공백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대체 수단이 없는 농촌 지역에서는 교통 접근성이 곧 사회 참여와 일상 유지의 가능성을 결정짓는다.   안동 지역 농촌·산간 마을 상당수는 고령 인구 비중이 높고 자가운전이 어려운 주민이 많다. 시내버스 배차 간격도 길어, 이동의 어려움은 의료·돌봄·교육 접근성 격차로 직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움직이기 어려운 고령자나 돌봄이 필요한 가구의 경우, 교통 여건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된다. 이런 현실 속에서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한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이른바 ‘행복택시’가 농촌 생활 교통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행복택시는 주민 호출에 따라 운행되는 방식으로 기존 시내버스 노선이 닿지 않거나 이용이 사실상 어려운 지역의 이동 수요를 메우는 역할을 해왔다. 정해진 노선을 따라 움직이는 기존 대중교통과 달리, 필요할 때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병원, 시장, 관공서 등 생활 필수 목적지를 중심으로 이용이 가능해 일상 체감도가 높다. 노선 중심의 공급 체계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농촌 지역 특성상, 주민의 실제 생활 패턴을 반영한 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제도적 의미도 크다.   운영 대상 역시 점차 확대됐다. 당초에는 버스 노선이 폐지됐거나 정류장이 1㎞ 이상 떨어진 지역을 중심으로 19개 읍면동 182개 마을이 대상이었지만, 하루 두 차례만 운행되는 버스 노선 역시 실질적인 교통 공백이라는 현장 의견이 반영되면서 기준이 완화됐다. 형식적으로는 노선이 유지되고 있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활용하기 어려운 지역의 현실을 정책에 반영한 것이다. 정류장 거리 기준도 1㎞에서 0.8㎞로 조정돼, 고령자 이동 부담이 큰 마을들이 추가로 포함됐다.   이 같은 기준 조정으로 행복택시 이용 대상은 20개 읍면동 232개 마을로 늘었고, 이용 인원도 1680명 수준에서 2060명가량으로 확대됐다. 그동안 이동에 제약을 받던 마을 곳곳에서 교통 공백이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주민들의 생활 반경도 눈에 띄게 넓어졌다. 단순한 이동 수단 확대를 넘어, 농촌 주민의 일상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에서는 “병원이나 시장에 가는 일이 훨씬 수월해졌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도 이동을 포기하지 않게 됐다”, “늦은 시간 귀가에 대한 불안이 줄었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령 주민이나 단독 가구가 많은 마을일수록 체감 효과가 크다.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이웃 간 왕래와 지역 활동 참여가 늘었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이용 대상도 마을 단위에 머물지 않고, 생활 여건 변화에 맞춰 세분화됐다. 출산 이후 병원 방문이 잦은 보호자를 고려해 24개월 미만 자녀를 둔 보호자까지 이용 대상에 포함됐고, 임산부의 경우 호출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을 보완하기 위한 우선 배차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특정 계층을 위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생애 주기별 이동 수요를 반영한 제도 설계라는 점에서 정책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농촌 지역 학생들의 귀가 문제 역시 대표적인 교통 사각지대로 지적돼 왔다. 방과 후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학 실태 조사가 이뤄졌고, 겨울방학 기간 시범 운영을 거쳐 학기 중 본격 운영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학생 개인이나 가정의 부담으로 남겨졌던 귀가 이동을 공공 교통 영역으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학부모들의 돌봄 부담을 줄이고 학생 안전을 높이는 효과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행복택시 확대 운영의 성과는 외부 평가에서도 확인됐다. 안동시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25년 지속 가능 교통도시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인구 10만~30만 미만 지자체가 속한 ‘라 그룹’에서 2023년과 2024년 우수상에 이어 3년 연속 수상이다. 경북 지역에서는 유일한 사례로, 농촌 교통 정책의 지속성과 실효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평가 과정에서는 하루 두 차례 이하 운행 지역까지 대상을 확대한 점과 농촌 중·고등학생, 임산부, 영아 보호자 등 교통 취약계층의 이동권을 실질적으로 보완한 점이 주요 요소로 반영됐다. 형식적인 노선 유지가 아닌, 실제 이용 가능성을 기준으로 정책을 설계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행복택시는 단순한 교통 편의 제공을 넘어, 이동이 곧 생활의 조건이 되는 농촌 현실에서 교통복지의 역할을 구체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노선 중심 대중교통 체계의 한계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안동 곳곳의 교통 공백을 조금씩 줄여가고 있다. 이동권을 생활권으로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행복택시는 농촌 교통 정책의 하나의 기준점이자, 지역 맞춤형 교통복지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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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인터뷰 진행·계획·오피니언(자치행정)
    • 경북 북부권(Ⅰ)
    2026-01-19
  • 강용석 상주시장, 인구정책이 상주의 미래다
    강용석 상주시장   역사적으로 웅주거목(雄州巨木)의 위상을 지녔던 상주시는 1960년대 후반 인구 26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급격한 산업화와 수도권 집중이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인구는 꾸준히 감소했고, 2019년을 기점으로 마침내 ‘10만 인구의 벽’이 무너졌다. 불과 반세기 만에 인구의 약 3분의 2가 줄어든 셈이다. 그동안 인구 감소의 주된 원인은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외부 유출이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더 복합적이다. 인구 그래프에서 가장 두터운 층을 형성했던 1954년생 베이비붐 세대가 이미 70세를 훌쩍 넘어서면서, 유출보다 ‘자연 감소’가 인구 축소의 핵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지방소멸과 인구감소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직면한 구조적 위기이며, 이를 어떻게 관리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지역의 지속 가능성이 결정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러한 인식 아래 상주시는 2025년을 기점으로 인구정책실을 중심으로 한 인구정책의 체계적 전환에 나섰다. 단기적인 인구 수 증가에 매달리기보다, 지역에 ‘머무르고 관계를 맺는 사람’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 사람 중심 정책으로 방향을 분명히 했다. 그 출발점이자 상징적인 성과가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다.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한 투자계획 평가에서 상주시는 기본 배분액에 더해 인센티브를 확보하며 기초기금 88억 원을 배정받았다. 여기에 경북도 광역기금 33억 원이 더해지며 총 121억 원 규모의 재원이 마련됐다. 이는 단순한 재정 확보를 넘어, 상주시 인구정책의 방향성과 실행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이 기금을 바탕으로 ‘청년 LIFE-ON 프로젝트’, ‘상주형 미래인재 교육 플랫폼’, ‘주민주도형 마을리빙랩’ 등 11개 핵심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지역 맞춤형 인구 대응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장 중심의 인구 활력 정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안 한복마을’을 포함한 4건의 경북도 공모사업이 선정돼 총 10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확보했으며, 마을 단위 활성화 사업이 지역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특히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주민주도형 마을리빙랩’은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시대 엑스포 우수사례로 소개되며 상주시 인구정책의 실험성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저출생 대응 역시 단편적 지원이 아닌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미혼남녀 만남사업을 시작으로 통합아동돌봄센터 조성, 바구니 카시트 대여, 결혼장려금, 공공산후조리원 운영까지 이어지는 정책 패키지는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도시’로 가는 기반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광역 단위 정책 평가에서도 주요 점검 대상으로 거론될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청년 정책은 상주시 인구정책의 또 다른 핵심 축이다. 일자리와 주거, 커뮤니티를 연계한 청년 정착 플랫폼을 통해 청년이 머무를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4월 확장 이전한 청년센터 ‘들락날락’은 취미 클래스와 공유오피스 운영을 통해 월평균 500명 이상이 찾는 지역 청년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단기 체류 청년을 위한 ‘청년 드림하우스 모락모락’은 오는 11월 착공에 들어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 ‘고향올래’ 공모사업을 통한 청년창업 지원센터 조성도 함께 추진 중이다.   외국인 정책과 농업 인력 인프라 확충 역시 지역 현실을 반영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특화형 비자사업과 계절근로자 지원을 체계화하고, 대학 및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우수 외국인재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모하고 있다.   ‘우수 외국인재 단기숙소’ 조성사업은 올해 12월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까마우성 과의 협력으로 구축한 계절근로자 원스톱 지원체계는 농가의 인력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공공형 계절근로자 기숙사 2개소 건립 추진 역시 소규모 농가까지 정책 효과를 확산시키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귀농·귀촌과 생활인구 확대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 소형 농기계 지원, 농지 임차료 및 주택 수리비 지원 등 초기 정착 부담을 줄이는 실질적 정책과 함께, 상주서울농장과 이안면 체험 프로그램 등 체류형 귀농·귀촌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026년부터는 ‘상주온시민제도’를 도입해 생활인구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관련 조례 제정을 마친 이 제도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공공시설 이용 혜택과 시정 정보 제공을 통해 지역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인구 유입을 도모하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인구정책에는 정답이 없다. 분명한 것은 지역의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사람의 삶을 정책의 중심에 둘 때만 변화의 가능성이 열린다는 점이다. 상주시는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며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이라는 거대한 과제 앞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적 선택을 이어갈 계획이다.     인구를 지키는 일은 곧 지역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다. 상주시의 도전이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의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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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인터뷰 진행·계획·오피니언(자치행정)
    • 경북 서부권
    2026-01-12
  • 병오년 새해, 경북이 쌓아온 역량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깨끗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합니다. 어제 뜬 해와 오늘 뜬 해가 다르지 않지만, 그럼에도 새해가 특별한 이유는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다시 시작하려는 우리의 경건한 마음 때문입니다. 올해는 지치지 않는 열정과 역동성을 상징하는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입니다. 그동안 힘들다는 이유로 망설여 왔던 꿈들에 거침없이 도전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해 우리는 세계의 시선을 한반도로 모은 중요한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평화와 번영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모였고, 경주를 찾은 각국 대표단과 글로벌 인사들은 신라 천 년의 역사와 K-문화, K-뷰티, 한식이 지닌 매력에 큰 감동을 표했습니다. 이는 오랜 시간 경북이 쌓아온 역량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모아주신 도민 여러분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한 해가 늘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기후 위기가 불러온 경북 북부지역 초대형 산불로 오랫동안 가꿔온 산림과 삶의 터전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긴급 복구와 생계 지원으로 일상 회복을 위해 힘써왔지만, 아직도 현장에는 어려움이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발 빠른 행정력을 가동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산림 생태 복원과 지역 회복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최초의 한반도 통일을 이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했습니다. 한민족의 정신문화를 이끈 불교와 유교 모두 이곳에서 꽃피웠고, 한식·한글 등 5한(韓)의 원산지도 우리 지역입니다. 한국 전쟁 이후 모두가 굶주릴 때 ‘성공하지 못하면 바다에 빠져 죽겠다’는 의지로 산업화를 이끈 곳 역시 당당한 기상의 땅, 경상북도입니다.   뿌리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 수많은 기적을 이뤄낸 경북은 늘 중심을 지키며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수도권 일극체제가 불러온 저출생·고령화에 지방이 흔들리고 있지만, 이것 역시 수천 년 역사에 비추어보면 머지않아 해결할 수 있는 과제입니다. 우리 안에 새겨진 기적의 DNA는 AI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또다시 대한민국을 일으키는 유례없는 혁신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명마는 오래 달려도 지치지 않고, 불평 없이 천리를 내달립니다. 경상북도는 속도보다는 방향을, 단기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변화를 중시하며 도민 여러분과 함께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작은 변화라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그리고 다음 세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책임 있는 도정을 이어가겠습니다. 새해에도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경상북도지사 이 철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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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인터뷰 진행·계획·오피니언(자치행정)
    • 경북도
    2026-01-03
  • 청도군수 김하수, 자연 친화적인 일반산업단지 조성
      김하수 청도군수 청도는 예로부터 물이 맑고 넘치는 인심에 산이 푸르러 삼청(三淸)의 고장으로 불리며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다.   군은 이런 자원과 자연을 지키기 위해 환경정비에 적극적으로 나서 깨끗한 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하며 대한민국 환경 대상을 6년 연속 수상했지만 이처럼 깨끗한 자연은 지역 개발에는 부담으로 작용해 인구 유출의 요인이 되었다.   1960년대에는 12만여 명에 이르던 인구가 산업화의 바람과 지역 개발이 지체되며 현재 4만 5천여 명으로 급속도로 인구가 줄며 인구소멸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인근 도시에 조성된 일반산업단지나 국가산업단지가 없고 2개의 논공단지만 존재해 청도군의 2025년도 재정자립도는 9.6%에 그칠 정도로 일자리 창출과 세원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부족함을 해결하기 위해 청도군이 나선 것이 자연 친화적인 ‘청도 자연 드림파크 일반산업단지’의 조성이다.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효과를 노리며 매전면 덕산리·두곡리 일원 29만 2844㎡에 조성될 청도 자연 드림파크 일반산업단지는 지난 2020년 아이쿱생협과 투자협약 체결됐지만, 부지 선정과 개발 규모 확정 등 행정절차가 길어지며 추진이 지연되었으나 강력한 추진 의지로 5년 만인 지난 9월 1일 단지계획이 승인·고시돼 본궤도에 올랐다.   30만㎡ 이하의 일반산업단지의 승인 권한이 자치단체장에 있어 군은 지난해 9월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에 따라 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신청하고 주민 합동 설명회와 환경·교통·재해 영향평가, 농업진흥지역 해제, 중앙토지수용위원회 공익성 심의 등의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했었다.   아이쿱생협은 이로운 식품과 지속 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1998년 설립한 협동조합으로 나와 이웃, 지구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소비를 표방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브랜드가 ‘아이쿱자연드림’으로 천연의 자연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청도와 일맥상통(一脈相通)한다.   아이쿱생협은 2010년 배추 파동, 2011년 구제역 파동으로 채소가격 폭등 사태가 일어났을 때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동으로 적립한 가격안정 기금을 투입해 조합원 가계와 생산자 소득 안정에 이바지하기도 하는 등 사회적 실천을 강화하고 생산과 소비를 아우르는 새로운 소비자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지역에도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청도 자연 드림파크 일반산업단지는 친환경 6차산업 클리스터로 2028년까지 민간투자 2500억 원 등 총사업비 3500억 원으로 청도군이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아이쿱생협은 자연 드림파크를 조성해 가공·물류 시설과 병원, 영화관, 호텔, 스포츠센터 등 지원시설과 주거시설을 입주시킨다.    청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자연 드림파크 일반산업단지는 1000명 이상의 인구 유입과 700명의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게 하며 문화와 체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힐링·웰빙 공간으로 청도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끄는 핵심축이 될 것이다.   비록 청도가 인구소멸지역에 포함되었으나 청도의 앞날은 밝다.   지난 2022년부터 확보한 472억 3800만 원의 지방소멸 대응 기금으로 젊은 세대의 정착과 귀농·귀촌 인구 유입을 목표로 차별화된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역 활력 회복에 나서고 있다.   또 체류형 관광 활성화로 관계 인구 극대화, 지역 공간 상품 활성화, 도시공간 개선 등으로 정주 인구의 증가를 노리며 생활 인구의 증대에 적극적으로 나서 지난해 3월에는 체류 인구가 34만 명에 이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경상북도 시·군 장래인구추계 통계보고서는 도 전체 인구는 20년 후에 대략 10% 정도 감소하지만 청도군은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청도의 높은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지역의 높은 발전 가능성에 청도 자연 드림파크 일반산업단지의 준공은 지역경제와 인구 유입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청도군은 이처럼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지역 발전과 인구 유입 효과를 가져올 자연 드림파크 일반산업단지 조성에 그치지 않고 삼청(三淸)의 명성을 지키며 내일이 기대되는 고장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자연 친화적인 사업의 추진은 절대 쉽지 않지만 말과 생각에만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실행으로 옮겨지는 아이디어로 군민의 행복을 책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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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인터뷰 진행·계획·오피니언(자치행정)
    • 경북 남부권
    2025-12-22
  •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 지방시대 영주 미래 위한 새 방향 제시 할 터...
     지방화시대, 행정 분권을 넘어, 지역이 주체적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시대  ‘산업자립’, ‘광역 연계’, ‘시민참여’라는 세 축이 하나의 축으로 맞물려야  관광산업은 지역을 재정비하고 도시를 재생시키는 핵심 전략산업으로   정책의 출발 단계부터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자치 시스템을 굳건히 확립해 시민의 일상에서 모든 것이 체감될 때까지 변모를 주도하겠다는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   ▶ 많은 부분이 지방화와 관련이 있겠지만, 현재 진행 중이거나 미래에 지방화 시대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 영주시의 시책이나 정책 그리고 계획이 있다면 대표적인 것을 골라 간단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지방 소멸이 가속화되는 시대에, 지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방이 스스로 성장전략을 설계할 수 있는 실질적 지방분권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중앙의 일방적 정책 전달 구조로는 급변하는 지역의 위기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의 지방화 시대는 단순한행정 분권을 넘어, 지역이 주체적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시대라 생각합니다. 영주시는 이러한 인식 아래,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새로운 지역 경영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 핵심은 세 가지 방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미래 산업 중심으로의 전환입니다. 영주시가 그동안 이뤄낸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청정수소와 BESS를 기반으로 한 무탄소 전원개발, 드론 실증도시 조성, K-방위산업 기반 구축 등은 단순한 산업 유치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 엔진 창출 과정입니다. 산업 기반의 자립화는 곧 인구 유지와 확대, 청년 정착의 토대가 됩니다.    둘째, 광역 교통망 확충을 통한 국가 성장축의 재편입니다. 국도 28호선 확장, 동서횡단철도, EMU 차량정비시설 등 광역 교통망 확충은 영주가 국가 성장축 속에 재배치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는 지방이 국가의 ‘말단’이 아닌 균형발전의 한 축이자, 중심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간적 분권 전략입니다.    셋째, 정책의 출발점을 시민에게 두는 행정 혁신입니다. 주민참여예산제, 시민 제안, 청년 참여 플랫폼 등은 행정이 일방적으로 설명하고 결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시민이 정책을 함께 설계하고 책임지는, 지방자치의 새로운 장을 여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영주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화 정책의 본질은‘산업자립’, ‘광역 연계’, ‘시민참여’라는 세 축이 하나의 방향으로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도시가 스스로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데 있습니다. 도시는 스스로 선택한 미래를 향해 조금씩 나아갈 때 비로소 새로운 빛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영주는 중앙의 설계를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길을 밝히고 미래를 창조하는 지방자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변화하고자 합니다.    ▶ 지방화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경쟁력 있는 영주시의 관광자원과 관광사업을 위한 비전과 대책을 압축해 주신다면?    지방 소멸의 해법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사람이 찾아오고, 머물고, 다시 찾는 도시를 만드는 것, 그 출발점이 관광입니다. 더 이상 정주 인구에만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관광을 통한 관계 인구 증가가 더욱 큰 힘을 발휘할 시대가 올 것입니다. 관광은 단순한 산업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외부 인구 유입을 동시에 이끄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 산업입니다.   영주는 세계문화유산 부석사와 소수서원, 거대한 생태공간인 소백산 국립공원과 영주호, 무섬마을 등 다른 지역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독보적인 문화·생태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자산을 단순 ‘방문형 관광’에서 ‘체류형·경험형 관광’으로 전환하는 것이 영주시 관광산업 전략의 중심입니다.    특히 다음의 5대 프로젝트는 지방 소멸 대응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습니다. 도심 활력 회복의 핵심 거점인 ‘원도심 광장 및 랜드마크 조성’, 고령사회와 웰니스 수요 기반의 미래형 관광 인프라 ‘숲 관광단지(숲 케어팜)’, 세계유산의 경제적 파급력을 강화하는 체류형 관광지 ‘부석 복합관광단지 조성’, 환경과 생태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 관광모델 ‘낙동강 생태자원화 지구 조성’, 산업 유산의 재생을 통해 도시 전체를 순환형 관광 동선으로 연결하는 ‘폐선 순환벨트 관광 콘텐츠’ 이 다섯 가지를 중심으로 영주의 관광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관광은 더 이상 단순한 방문 산업이 아니라,지역을 재정비하고 도시를 재생시키는 핵심 전략산업입니다. 영주는 관광을 통해 ‘보는 도시’, ‘잠시 머무는 도시’를 넘어 ‘머무르고 싶은 도시’ 더 나아가 ‘살아보고 싶은 도시’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 지방시대에 주민들의 주민참여예산제는 너무나 중요한 주민참여제도에 해당합니다. 영주시에서 운영하는 주민참여예산제의 핵심을 말씀해 주시죠.    지방분권의 본질은 지역의 일을 지역이 스스로 결정하는 데 있습니다. 그 중심에 바로 예산에 대한 시민의 참여가 있습니다. 주민참여예산은 단순한 예산제도가 아니라 지방 민주주의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지표이자, 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참여행정을 실현하는 중요한 제도입니다.    영주시가 강조하는 핵심은 ‘예산을 설명받는 시민’에서 ‘예산을 설계하고, 동참하는 시민’으로의 전환입니다. 영주시는 행정이 일방적으로 예산을 설명하던 과거의 방식을 버리고, 시민이 예산의 기획과 우선순위 설정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시민 제안 접수 → 행정 검토 → 우선순위 심의 → 예산 반영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구조를 마련했습니다.    이를 통해 마을별 산불 위험도 알리미 설치 등 시민 제안 중 19개 사업(약 11억 5천만 원)이 2026년 본예산안에 반영되었고, 현재 시의회 심의 중입니다. 이는 영주시가 행정의 방향을 시민이 주도적으로 결정하는 분권 행정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주민참여예산은 투명성과 신뢰성을 넘어, 지방정부의 결정권을 시민과 공유하는 분권 행정의 실천이자 지역 정책을 시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미래형 지방자치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지방시대 중앙-지방간 소통의 기회와 지방 국정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중앙지방협력회의’가 개최됩니다. 영주시는 부득이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를 통해 간접적인 참여 정도가 예상되는데, 향후 영주시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할 복안이나 방안의 윤곽은 어떤 것들입니까?   중앙지방협력회의는 지방의 목소리가 국가정책에 반영되는 핵심 거버넌스 구조를 가진 협의체로서, 영주시는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를 통해 정책 안건을 건의할 수 있습니다. △첨단산업 및 국가산단 등 국가 균형발전 사업 반영 △관광·농업 등 지역 발전산업 협조 체계 구축, △광역 생활권 연계 및 국책사업 협력 확대 등 협력 회의를 단순한 간접 참여 기구가 아닌 전략적 정책 통로로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방의 성장은 더 이상 중앙이 일방적으로 설계해 줄 수 없습니다. 영주시는 중앙과 지방이 상호 보완적 파트너로 협력해야 한다는 인식 아래, 중앙의 일방적 지원 대상이 아니라, 국가정책 설계의 동반자이자 주체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 영주 시정과 소통을 위해 시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영주시는 지금 산업, 공간, 행정 전반에서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의 목소리와 참여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를 비롯한 영주시 공직자 모두는 더 가까이 듣고, 더 낮은 곳에서 살피며, 더 빠르게 실행하는 시정을 통해 시민 여러분과 함께 영주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영주의 변화는시민의 일상에서 체감될 때 비로소 의미가 있습니다. 정책을 완성한 뒤에 설명하는 행정이 아니라, 정책의 출발 단계부터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자치 시스템을 굳건히 확립하겠습니다. 언제나 영주를 믿고 응원해 주시는 시민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생각과 참여가 곧 영주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이며, 그 빛이 모여 영주의 미래를 밝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영주시와 영주 시정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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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인터뷰 진행·계획·오피니언(자치행정)
    • 경북 북부권(Ⅱ)
    2025-12-16
  • 이강덕 포항시장, “포항 미래 경쟁력 강화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 만들어 갈 것”
     유럽·브라질 국제기구 방문 성과 공유 및 헝가리와 글로벌 협력…MICE 전략 구체화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국비 대형사업 준비 강화, 국가투자예산 전략 점검  산불·한파 등 겨울철 재난 대비 체계 강화, 취약계층 보호 지원 강화 지시   이강덕 시장이 지난 5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며 포항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육성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로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육성을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포항시는 지난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강덕 시장 주재로 12월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마이스산업과의 ‘유럽·브라질 방문 성과 및 국제회의 발굴·유치 현황’과 관광산업과의 ‘포항-헝가리 글로벌 협력 강화’ 관련 국외 방문 결과 보고에 이어 포항의 미래 성장전략과 주요 시정 현안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와 유럽·브라질의 주요 국제기구 및 컨벤션 기관 방문을 계기로, 산업도시 기반의 MICE 전략을 고도화해야 한다”며 “POEX 개관 시점에 맞춰 글로벌 컨벤션 도시 도약을 위해 국제기구 및 해외 컨벤션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배터리 산업 중심의 미래 신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헝가리 데브레첸시와 체결한 교류의향서를 언급하며 “실질적 협력사업을 발굴해 글로벌 배터리 선도도시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2026년도 국가투자예산 확보 현황을 공유하고, 2027년도 국비 확보 목표와 추진 전략도 함께 점검했다. 특히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육성, 국비 대형사업 준비를 강화키로 했다.   이 시장은 특히 시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시립박물관과 시립미술관 제2관이 포항의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는 핵심 문화 인프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른 도시와 차별화되는 포항만의 자연·역사·문화를 담아 시민들이 일상에서 향유할 수 있는 스마트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포항시는 건조한 겨울철 산불 위험과 연이은 한파에 대비해 재해 대응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하고, 취약계층 보호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모든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현안 대응과 미래 준비에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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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시대 인터뷰 진행·계획·오피니언(자치행정)
    • 경북 동부권
    2025-12-09
  • 구미, 500만 관광 시대를 준비하자
      김장호 구미시장   이달 초, 구미시 역전로 일원에서 열린 2025 구미라면축제에 3일간 35만 명이 다녀갔다. 저녁이 되면 갓 튀긴 라면을 끓이는 냄새가 거리를 가득 채웠고, 대경선은 잠시나마 말 그대로 '대박선'이 됐다. 과거 '전자산업의 메카'로 유명했던 구미는 이제 '라면의 도시'로 알려지고 있다.   구미는 왜 라면축제에 이토록 진심일까. 산업이 쇠퇴해서일까. 천만의 말씀이다. 구미의 산업은 지금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구미시가 반도체특화단지, 방산혁신클러스터,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문화선도산단, 탄소중립산단 유치에 연달아 성공하면서 반도체·방산·2차전지·로봇·AI를 중심으로 재편된 주력 산업들이 날개를 달고 세계시장을 향해 비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일까. 답은 선순환 구조에 있다. 튼튼한 산업으로 축제와 관광을 육성하고, 활성화된 관광으로 인재를 유입한 다음, 모인 인재를 통해 산업을 재도약시키려는 전략이다. 일하고 싶은 도시이면서 놀러 오고 싶은 도시여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출장 온 엔지니어가 저녁에 낭만야시장을 즐기고, 가족과 라면축제를 찾는 청년이 도시에 매료되어 취업하고자 다시 찾아오는 구미. 그것이 구미시가 그리는 청사진이다.   올해 구미는 축제에 참여한 관람 인원만 100만 명을 훌쩍 넘기면서 관광도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하지만 구미시의 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독일의 옥토버페스트를 보면, 매년 600만 명이 맥주를 마시기 위해 뮌헨으로 모여든다. K-라면을 먹기 위해 수백만 명의 세계인들이 대구경북신공항을 통해 구미로 몰려드는 축제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올해 라면축제에서는 '글로벌 라면 요리왕' 대회를 선보였는데, 참가한 외국인 10개 팀이 K-라면에 각국 음식 문화를 융합한 독창적인 요리로 입맛을 사로잡았다. 아직 걸음마에 불과하지만, 시작이 반이라 했다. 구미라면축제가 옥토버페스트를 넘어 세계 최대 음식 축제로 도약하는 날을 기대한다.           축제와 지역이 동반성장하려면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이 관건이다. 라면 한 그릇을 위해 일주일을 머무를 관광객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미시는 도시 전체를 하나의 관광 플랫폼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산산림휴양타운·천생산역사문화시설·낙동강테마공원 조성, 금오산 케이블카 연장 등으로 권역별 관광 거점을 구축하고, 글로벌 4성급 호텔 유치를 통해 국제 수준의 숙박시설을 완비할 계획이다. 낙동강 변에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고, 금오산 케이블카를 타고 운무 낀 산세를 감상한 다음, 선산과 인동에서 역사문화를 체험하고, 라면축제에서 맛있는 라면을 즐긴 뒤, 호텔 등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진정한 관광도시를 설계하고 있다.   지금 구미는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구미에 뿌린 산업의 씨앗이 반세기 만에 거대한 숲을 이루었다. 이제 그 숲에 문화와 낭만을 꽃피우면서 축제의 열기와 예술의 향기가 넘쳐 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 최첨단 산업과 융성한 문화의 조화를 통해 사람들이 일하고 싶고, 방문하고 싶으며, 살고 싶은 도시. 구미시는 그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100만 참여객에 머물지 않고, 신공항과 함께 아시아권의 500만 관광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산업에서 대한민국을 선도하고, 문화와 관광에서도 모범을 보이는 산업-문화 융·복합도시를 향한 구미시의 도전에 시민 여러분의 힘찬 응원을 부탁드린다.
    • 피플
    • 지방시대 인터뷰 진행·계획·오피니언(자치행정)
    • 경북 서부권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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