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5-3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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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재옥 "野 입법 폭주에 중과부적…총선서 심판해달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의 전날 간호·의료법 강행처리를 두고 "민주당의 입법폭주 무대가 됐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오직 수적인 힘으로 의회민주주의와 국회선진화법의 합의정신을 유린하며 자기 마음대로 법·제도를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이 외교 분야에서만 나쁜 게 아니다"며 "민주당이 힘으로 밀어붙인 임대차3법이 초래하고 있는 전세사기 사태를 보라. 간호법 역시 그동안 의료법 아래서 일원화돼있던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의 협력체계를 깨트려 우리의 보건·의료에 큰 부작용을 초래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가 인용한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중국-대만' 문제를 겨냥해 쓴 표현이다   윤 원내대표는 "간호법 제정에 반대해 의사협회, 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의료계 직역단체가 모인 보건복지의료연대는 각 단체 대표자가 즉시 단식에 들어가기로 했다. 총파업도 예고돼 있다. 이대로 가면 의료대란과 보건 위기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우리 당은 앞으로 이어질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온몸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또 "정상적 법치주의를 뒤흔드는 특검 만능주의도 최선을 다해 저지하겠다"며 민주당이 역시 전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강행한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저지 방침도 밝혔다.         그는 "하지만 중과부적이다. 오직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만 민주당의 불의를 막을 수 있다"며 "당리당략을 위해 국민 분열을 서슴지 않는 민주당을 내년 총선에서 꼭 심판해달라"고 요청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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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9
  • 尹, '보수 심장' 대구 서문시장 방문…500m 걸으며 시민 스킨십
        김 여사와 시장 100주년 기념식 참석…행사 전 차량서 내려 30분간 악수·인사 "기득권 아닌 땀흘리는 국민 잘살아야…'오직 국민' 초심 새겨 발 닳게 뛰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시민들과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서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구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오후 4시25분께 행사장 근처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안전 울타리 너머의 시민들과 악수하고 손을 흔들어 인사하면서 행사장으로 향했다. 김 여사는 한발짝 정도 뒤에서 윤 대통령을 따라갔다.   윤 대통령 부부는 비교적 긴 거리인 약 500m를 30분간 인사하며 걸었다.   서문시장은 대구에서도 상징적인 민생 현장이다. 윤 대통령이 이곳을 찾은 건 지난해 8월 26일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올해 1월에는 김 여사만 따로 서문시장에 갔다.   윤 대통령은 대권 주자 시절부터 이곳을 여러 차례 찾았다. 2021년 7월, 같은 해 10월, 대선 하루 전날인 지난해 3월, 대통령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4월에 이곳을 방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축사에서 "정부의 할 일은 국민을 잘살게 하는 것"이라며 "부당한 지대 추구에 혈안이 된 기득권 세력이 아니라 열심히 땀 흘리는 국민 여러분께서 잘살아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 법치가 제대로 작동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 시민의 땀과 눈물이 담긴 역사의 현장인 서문시장에 이러한 우리의 헌법정신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선 후보 당시 서문시장 유세를 언급, "이 자리에서 다시 여러분을 뵈니 '국정의 방향, 국정의 목표가 오직 국민'이라는 초심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정치를 시작했고, 왜 대통령이 됐는지,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지 가슴 벅차게 느낀다"며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서문시장은 우리의 문화유산"이라고 평가하며 이곳이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축사에 앞서 윤 대통령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부터 '백년시장 육성 프로젝트' 등 지속 가능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한 정책 추진 방향을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 부부는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을 관람했으며, 홍준표 대구시장 등 2천여명이 함께한 서문시장 응원 퍼포먼스에도 참여했다.   퍼포먼스 중 영상에는 '대구시민과 함께한 100년 자랑스러운 서문시장의 역사'라는 윤 대통령 친필 메시지가 나오기도 했다.   홍 시장은 환영사에서 "대구는 조선 시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한반도의 3대 도시였다"며 "그 위상을 되찾기 위해 대구가 다시 벌떡 일어서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대통령 내외분 두 분이 잘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서문시장 상인들은 100주년 기념 인터뷰 영상에서 올해 1월 김 여사가 서문시장에서 한 재방문 약속을 지켜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서문시장 방문에 앞서 윤 대통령은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3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도 대구 시민과 만났다.     직접 시구를 한 뒤, 관람석에서 어린이들과 만나 야구공에 사인을 해줬고, 경북고·한양대 야구부 출신인 남우식, 정현발, 천보성, 배대웅 씨와도 환담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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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02
  • [박성민의 정치 포커스] 보수의 분화로 흥미진진해진 여당 전당대회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주자들 ....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때아닌 ‘당정 일체론’이 출몰했다. ‘100% 당원 투표’에 이어 대통령 ‘명예 당대표’까지 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철규 의원은 “당과 대통령이 같은 방향을 보고 가야지 지금까지 ‘당정 분리론’이라는 게 좀 잘못된 것 같다”며 당정 일체론에 불을 붙였다.   장제원 의원은 “당정 분리를 처음 도입한 분은 노무현 대통령으로 그 이후 노 대통령이 당정 분리 문제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미국은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다. 프랑스는 (대통령이) 명예 당수이기에 집권 정당의 책임정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는데 동시다발적 발언으로 보아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의도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명예 당대표는) 처음 듣는 얘기”라는 반응을 보였는데 그는 ‘100% 당원 투표’로 바꾼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도 똑같은 반응을 보였었다. 반면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정 관계가 긴장 관계만 유지해선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너무 일치되면 건강한 비판이 없어질 수 있다”며 이견을 드러냈다.   ‘100% 당원 투표’나 ‘당정 일체론’ 이슈가 전개되는 방식이 비슷하다.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다’고 누군가 언론에 흘린 후에 이른바 윤핵관이 일제히 나서 ‘미국은 이렇고, 유럽은 저렇네’ 하면서 마치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잡는다는 식으로 현란하게 설명한다.   사실 제도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그저 선택의 문제다.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이준석 승리)는 당원 투표 70%, 여론조사 30%로 진행됐다. 이때 여론조사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들어갔다. 2006년 한나라당 전당대회(강재섭 승리)는 당원 투표 70%, 여론조사 30%였는데 역선택 방지 조항은 없었다. 2004년 총선 직전 한나라당 임시 전당대회(박근혜 승리)는 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로 치러졌는데 최초로 여론조사가 도입됐다. 2003년 전당대회(최병렬 승리)는 최초로 23만 전 당원 투표로 진행했다.   노태우·김영삼·김대중 대통령 때까지는 대통령이 여당 총재였고 당대표를 지명했다. 야당 대표는 체육관에서 만 명 정도의 대의원과 당원 투표로 결정했다. 그러니 ‘100% 당원 투표’는 2003년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대통령의 ‘여당 총재’는 1990년대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새로울 게 없다. 아마도 총선 끝나면 ‘당권·대권 분리’도 바꾸자고 할 수 있다.   이 모든 논란의 중심에 있는 장제원 의원은 작년 12월 말에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다”는 놀라운 발언을 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전당대회에서 우리 당을 완벽하게 정비해서 일사불란하게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당이 일사불란하게 똘똘 뭉쳐 갈 때 국민들이 안정감을 가지고 집권 여당을 믿어주고 지지를 보내 줄 것”이라고 단언했다.   놀라운 인식이다. 상식적으로는 “민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윤심이다”고 말했어야 하지 않나. 이제 국민의힘 전당대회 구도와 프레임은 명확해졌다. ‘대통령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후보와 ‘국민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후보의 싸움이다. 당원들은 이 주장 사이에서 결정하면 된다.   첫 번째 TV 토론에서 ‘당대표와 대통령의 관계 설정’에 대한 질문에 황교안 후보는 “충분하게 협의해야겠지만 결국 뜻이 다를 때는 대통령의 뜻을 존중해 줘야 하고 뒷받침해 줘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실이) 100% 옳게 판단하지 못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럴 때 당은 정말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서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는데 이태원 참사의 정치적 책임을 지고 이상민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 게 그런 사례일 것이다. 김기현 후보는 “대통령과 당대표의 관계는 밀당하는 건강한 부부다. 당대표는 민심과 쓴소리를 전달하면서 대통령과 그것을 녹여내야 한다”고 했고, 천하람 후보는 “당의 스펙트럼이 대통령실보다 넓어야 될 것”이라며 “항상 같은 길로 갈 수는 없지만, 대체로는 협력하는 관계”라고 밝혔다. 결국 네 후보 모두 기본적으로 당대표가 대통령에게 맞추는 것이 맞는다는 데는 동의한 것이다.   대통령실의 노골적 개입, 무리한 당헌 개정, (나경원에 대한) 거친 불출마 압박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전당대회지만 밝은 빛도 놓치면 안 된다. 보수의 분화로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것은 긍정적이다. 강성 보수(황교안)·정통 보수(김기현)·중도 보수(안철수)·개혁 보수(유승민)·젊은 신(新)보수(천하람·이준석)가 지분(?)을 확인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유승민의 불출마가 아쉽지만 출마한 네 후보 모두 이미 승자다. 이제 김기현은 ‘전국구’ 정치인이 됐다. 안철수는 ‘본의 아니게’ 대통령과 맞서 ‘꺾이지 않는’ 저력을 보여줘 유력한 대선 주자 중 하나라는 것을 각인시켰다. 천하람은 ‘이준석 아바타’의 한계를 뛰어넘어 ‘MZ세대’ 정치인의 선두 주자 중 하나가 됐다. 황교안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대착오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법무부장관·총리·대통령 권한대행·당대표의 화려한 이력다운 연륜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도 말하지 않는) 김기현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언급하고 사퇴를 요구해 관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남은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① 김기현이 1차에서 끝낼 수 있을까 ② (1차에서 끝나지 않는다면) 누가 결선에 갈까 ③ 결선에서 대역전이 일어날까. 승부의 변수는 큰 선거 경험이 없는 김기현의 캠페인 능력이다. 앞으로 3주는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윤석열 대 안철수에서 김기현 대 안철수로 구도가 이동하는 구간이다. ‘윤석열이 미는 김기현’ ‘이준석이 미는 천하람’ ‘안철수가 미는 안철수’의 싸움이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황교안이 중도 사퇴하지 않는다면) ①의 가능성은 50% 밑이다. ②는 김기현과 안철수가 갈 가능성이 90% 이상이다. ③의 가능성은 50%다. 흥미진진한 전당대회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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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2-18
  • 伊, 100년만에 극우 총리 탄생…'여자 무솔리니' 멜로니
      싱글맘에서 우파진영 선두주자로…이탈리아 첫 여성총리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친러 인사 주축 극우정부 출범에 우려 시선 "파시즘은 지나간 역사·EU 탈퇴 안해" 해명에도 의심의 눈길 여전 '강한 이탈리아'·친러 인사 주축인 극우정부 출범에 우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탈리아가 사상 첫 여성이자 파시즘 창시자 베니토 무솔리니(1922∼1943년 집권) 이후 79년 만에 첫 극우 성향의 지도자를 맞이하게 됐다. 무솔리니가 집권한 첫해를 기준으로는 100년만이다 .   25일(현지시간) 치러진 이탈리아 조기 총선에서 우파 연합이 승리했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극우 여성 정치인 조르자 멜로니(45)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의 총리 등극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2018년 총선에서 득표율 4%에 그친 군소정당의 대표였던 그가 불과 4년 만에 최대 정치 세력의 대표로 부상한 데 이어 유로존 3위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의 차기 총리에까지 다가선 과정은 한편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멜로니가 2019년 10월 동성 육아에 반대하는 집회에서 한 연설이 리믹스 버전으로 편집돼 유튜브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은 것이다.     멜로니는 당시 연설에서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저는 여자이고, 엄마이고, 이탈리아인이고, 크리스천입니다"라고 외쳤다.   귀에 쏙쏙 박히는 대사와 중독적인 비트가 더해지면서 '조르자 멜로니 리믹스'는 유튜브 조회 수가 1천200만 회 넘게 찍혔다.   애초 이 리믹스는 성 소수자에게 적대적인 멜로니를 조롱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지만 오히려 그의 인지도를 높여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멜로니는 지난해 2월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거국 내각을 구성할 당시, 유일한 야당으로 남았다. 당시에는 돈키호테 같은 선택으로 여겨졌지만 결과적으로 이 덕분에 그의 정치적 무게감은 퀀텀 점프하게 된다.   드라기 총리가 실각하고 조기 총선이 결정되면서 지난 정권에 불만인 유권자들은 멜로니를 마지막 남은 대안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볼로냐대 정치학 교수인 피에로 이그나치는 "멜로니는 인플레이션, 에너지 비용 등 이런저런 이유로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전 정권에 불만인 사람들에겐 선택지가 딱 하나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2일 선거 유세하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멜로니는 1977년 로마 노동자계급 지역인 가르바텔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가르바텔라는 전통적으로 좌파들의 보루로 여겨지는 곳이다. 멜로니는 좌파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극우 정치인으로 성장한 셈이다.   가정을 버린 아버지 때문에 홀어머니 아래서 자란 멜로니는 본인도 워킹맘이자 미혼모다.   그는 15살 때 네오파시스트 성향의 정치단체 이탈리아사회운동(MSI)의 청년 조직에 가입하면서 정치에 뛰어들었다.   MSI는 1946년 베니토 무솔리니 지지자들이 창설한 단체로, 1995년 해체됐지만 멜로니가 2012년 MSI를 이어받은 Fdl을 창당하고 2014년부터 대표직을 맡았다.   멜로니에게 '여자 무솔리니'의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이유다.   멜로니는 최근 "파시즘은 지나간 역사"라고 단언했지만, MSI가 사용한 삼색 불꽃 로고를 Fdl 로고에서도 계속 사용하는 등 파시즘의 잔재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는 2006년 29세에 하원 의원이 됐고, 2008년에는 당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내각의 청년부 장관이 되며 이탈리아 역사상 최연소(31세) 장관 기록을 세웠다.   멜로니는 '강한 이탈리아'를 표방하는 극우 정치인으로, 반이민·반유럽통합 등을 내세워 정치적 입지를 다져온 인물이다.   그가 집권할 경우 이탈리아가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하고, 대러시아 제재를 반대하며, 동성애자의 권리를 후퇴시키고, 유럽연합(EU)의 분열을 초래할지도 모른다며 국제 사회는 긴장하고 있다.   멜로니는 아프리카 이주민이 백인 여성을 성폭행하는 영상을 피해자의 동의 없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릴 정도로 반이민·동성애 등의 의제에선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지만 멜로니는 다른 극우 정치인들과는 달리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등 총선을 앞두고는 친유럽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EU를 탈퇴하는 미친 짓을 하지 않겠다. 이탈리아는 유로존에 남을 것"이라고 거듭 약속했고, 우크라이나 지원과 대러시아 제재를 유지하겠다고 여러 차례 천명했다.   하지만 의심의 눈길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친유럽적인 양의 탈을 쓴 멜로니가 일단 집권하면 민족주의의 송곳니를 드러낼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유럽이 멜로니의 집권에 긴장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그와 함께 우파 연합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대표적인 친푸틴, 친러시아 인사이기 때문이다.         최근 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에선 멜로니를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이라고 명명하며 "멜로니 집권으로 러시아에 우호적인 인사들이 권력을 잡을 경우 푸틴이 이들을 통해 서유럽에서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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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27
  • 영국, 왕실과 영연방체제 과연 흔들릴 것인가?
     '나의 왕 아니다?'    최근 찰스 3세(73)를 새 국왕으로 맞은 영국에서는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70년 넘게 즉위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잃은 슬픔과 새 국왕을 향한 기대감이 뒤섞인 가운데, 군주제를 철폐하고 직접 국가원수를 선출하자고 주장하는 공화주의자들이 목소리를 키울 채비를 하는 모습이다.   '우리의 왕이 아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즈 남부 카디프성 밖에서 시위를 하는 사람들 [AFP=연합뉴스] 영국의 군주제 폐지론은 오래전부터 제기된 문제지만, 그동안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인기가 공론화되는 것을 막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찰스 국왕의 지지율은 엘리자베스 여왕과 비교해 한참 낮은 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5월 여론조사기관 '유고브' 조사 결과 엘리자베스 여왕의 지지율은 81%였지만, 찰스 당시 왕세자는 56%에 그쳤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즉위식에서 포착된 찰스 국왕의 모습은 왕실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을 다시 한번 자극했다.   당시 찰스 국왕은 선언문에 서명하다가 얼굴을 찡그리며 책상 위에 높인 펜 접시를 치워달라는 신호를 보냈는데,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NotMyKing(나의 왕이 아니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확산 중이다.   영상을 본 일부는 "책상이 좁아 보인다"며 찰스 국왕을 두둔하기도 했지만, "오만하다", "권력자의 분노"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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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12
  • 프랑스에서 30년만에 여성 총리 나와.."기후변화에 강력 대응"
          연임 성공한 마크롱, 총리로 엘리자베트 보른 노동부 장관 임명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신임 총리 [AF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정부를 이끌어갈 신임 총리로 엘리자베트 보른(61) 노동부 장관을 임명했다.   프랑스에서 여성이 총리직을 맡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91년 5월∼1992년 4월 내각을 이끌었던 에디트 크레송 이후 30년 만이다.   보른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이 창당한 전진하는공화국(LREM)에 2017년 합류하기 전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당(PS)에 몸담고 있었다. LREM은 이달 초 당명을 르네상스로 바꿨다.   2007년 대통령선거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공화당(LR) 후보에 맞서 사회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세골렌 루아얄 전 환경부 장관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보른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취임과 동시에 2017년 교통부 장관으로 임명됐고 이후 2019∼2020년 환경부, 2020∼2022년 노동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겨 마크롱 대통령의 구상을 실현하는 데 일조했다.   교통부 장관 시절에는 프랑스철도공사(SNCF)의 연금과 복리후생제도 개혁을 추진하다가 파업에 직면했으나, 결국 법안을 통과시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노동부를 이끌었을 때는 실업률을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파리에서 태어나 프랑스 공학계열 그랑제콜인 에콜 폴리테크니크를 졸업한 보른 총리는 "진정한 기술 관료"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른 총리와 함께 일했던 한 직원은 로이터 통신에 보른 총리를 "새벽 3시까지 일하고도 아침 7시에 출근할 수 있는 진정한 일 중독자"라고 묘사했다.   선거에 출마한 경험이 전무한 보른 총리는 2015년 파리교통공사(RATP) 최고경영자(CEO)로도 근무한 경력도 있다.   마크롱 대통령과 보른 총리는 조만간 내각 인선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보른 총리 앞에 놓인 첫 번째 과제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의 승리를 이끄는 것이다.   여당이 하원을 장악해야만 앞으로 5년간 프랑스를 이끌어갈 마크롱 대통령이 원하는 정책을 무리 없이 입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른 총리는 이날 취임 연설에서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자리를 위한 투쟁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며 꿈을 좇는 모든 어린 소녀들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환경 정책 추진을 요구하는 좌파 진영의 요구를 의식한 듯 보른 총리는 "기후 변화와 환경 도전에 더 빠르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보른 총리가 이끄는 새 정부는 "환경, 보건, 교육, 완전 고용, 민주주의 부흥, 유럽과 안보"에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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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칼럼/이슈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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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지지율 40% 돌파' 여론조사 잇달아
        2개 기관 조사서 지지율 각각 42.2%·41.2%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함성 대한민국 선포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0%를 넘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잇달아 발표됐다.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평가(지지율)는 42.2%였다.   부정평가는 56.5%로 집계됐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다. 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였다.   해당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3주 연속 40%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2∼24일 조사에서 36.7%였던 지지율은 이달 6∼8일 조사에서 42.1%로 올라섰다. 13∼15일 조사에서 42.9%로 더 올랐다가 이번 조사에서 소폭 떨어졌으나 40% 초반대를 지켰다.   부정평가는 13∼15일 조사보다 0.1%p 늘었다.   국정 수행 긍정평가 이유로는 결단력·추진력(30.3%), 한미동맹·안보강화(25.2%), 노동개혁(16.2%) 등이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외교·안보(30.5%), 경제·민생(25.9%), 직무태도(13.2%) 등이 거론됐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천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운영 긍정평가는 41.2%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7.2%였다.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8%였다.   같은 기관이 2주 전인 6∼8일 조사했을 때보다 긍정평가는 3.1%p 오르고 부정평가는 3.2%p 떨어졌다.     이들 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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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25
  • 與 김선교, 무죄 확정에도 의원직 상실…회계책임자 유죄
        21대 총선 때 후원금 초과 모금하고 회계보고 빠뜨린 혐의 남은 임기 1년 미만이라 재선거 없어…내년 총선서 선출   대정부 질문하는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 /연합뉴스   2020년 21대 총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법 후원금을 모금한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힘 김선교(여주·양평) 의원의 회계책임자에게 벌금 1천만원형이 확정됐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은 무죄가 확정됐지만 공직선거법에 따라 의원직을 잃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18일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과 회계책임자 A씨 등의 상고심에서 이같은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은 국회의원 당선자의 회계책임자가 선거 과정에서 회계 관련 범죄로 기소돼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을 무효로 한다.     김 의원과 A씨 등은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 3∼4월 연간 1억5천만원으로 정해진 후원금 액수를 초과해 모금하고 현금 후원금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선거사무원에게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등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선거비용을 넘겨 사용하고도 3천여만원의 지출을 회계보고에서 빠뜨린 혐의도 받았다.   김 의원은 1심과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A씨는 1심에서 벌금 800만원을 받았고, 2심에서 벌금 1천만원으로 형이 더 늘어났다.   A씨에 대해 1심은 지출내역 누락 범위를 2천600여만원으로 봤지만 2심은 450만원도 추가로 인정해 형량이 늘었다.   김 의원의 경우 1·2심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불법 후원금 모금 등을 공모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의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검사와 피고인측의 상고를 기각했다.    김 의원의 당선무효로 공석이 된 여주·양평 지역구는 내년 4월10일 총선 때 채워지게 된다. 공직선거법상 남은 임기가 1년 미만일 경우 재·보궐 선거를 하지 않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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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9
  • 與 "尹정부 1년, '비정상'의 정상화…국민 섬기며 꿋꿋이 전진"
        외교·경제성과 자평, '3대개혁' 완수 강조…'巨野 폭주' 거론하며 "힘실어달라" 하태경 "반성·성찰" 천하람 "아직 50점, 더 잘하길"…비주류는 '온도차’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정각회 창립 40주년 기념법회에서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현 정부가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1년에 대해서는 '비정상의 정상화' 시간이었다고 강조하면서 외교·경제 분야에서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집권 여당에 대한 다양한 평가와 비판 목소리를 새겨듣겠다면서 "비정상을 정상으로 하루빨리 복귀시키도록 더욱 치열하게 개혁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지난 5년의 문(재인) 정권을 지나 윤석열 정부는 출범부터 변화의 시작이었다"면서 "이제는 통합과 재도약을 위해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자세로 나아가겠다"고 논평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지난 1년에 대해 "취임 11일 만에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미동맹을 복원했고, 각종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며 "전 정권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숱한 투자유치 성과를 얻어내기도 했다"고 평했다.   아울러 "발전적 한일관계 형성, 원전 생태계 복원, 세계 6위 수출대국 달성, 코로나19 과학방역으로의 전환, 마약 근절을 위한 엄정 대응" 등도 성과로 꼽았다.   정부 출범 초기 여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성일종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지난 1년을 "무너진 국가를 바로 세우는 정상화의 기간이었다"고 평했다.       국민의힘은 '미완의 개혁과제 완수'를 목표로 내거는 한편,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를 막아달라며 여론전도 폈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를 막을 최소한의 힘이 우리 국민의힘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의 1년이었다"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입법권력을 움켜쥔 민주당은 국민께서 보여주신 준엄한 심판에도 반성은커녕 입법 폭주 열차를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윤석열 정부는 국민만을 섬기며 꿋꿋하게 전진했다"고 밝혔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의회 권력에 막혀 국정이 방해되면 그 최대 피해자는 결국 국민"이라며 "집권 2년 차, 국민께서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당 일각에선 비주류를 중심으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태경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집권 1년 차 한 줄 평가' 요청에 "반성과 성찰"이라고 답했다.   하 의원은 "당선 지지율이 50%가 넘는데 지금은 30%대다. 많이 잡아도 10여%가 빠진 것 아닌가. 그게 성적표이고 평가"라고 설명했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MBC 라디오에서 '100점 만점 평가'를 요청받고는 "지지율이 제일 정확한 잣대"라면서 "앞으로 더 잘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50점"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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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11
  • [尹정부 1년] 자유·연대 기치 '국정·외교 정상화'
      文 정부 경제·사회·외교·대북 기조 일체 '전면 전환'…"폐단 정상화" 소주성→민간주도 시장중심 성장, 탈원전 폐기, 노동 개혁, 한일 관계 개선 북중러 관리 '난제'에 對野 '정치 실종' 지적은 부담…尹 "변화 만들어내자"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대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 취임 1년을 맞는다.   윤 대통령은 초유의 '0선' 대통령으로서 기성 정치 문법을 깨고 이념과 진영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주의 노선을 밟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이른바 '용산 시대'를 선언한 것이 상징적 장면이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 두 핵심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고 전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던 국정 기조의 전면 전환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민간주도 시장 중심의 성장을 강조하며 '소주성'(소득주도성장)으로 불리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노선과 길을 달리했다.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와 대기업 법인세 등에서 광범위한 감세 정책도 추진했다.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산업 육성에도 주력했다.   윤 대통령은 또 노동·연금·교육 분야 '3대 개혁'을 추진하고, 원전·반도체 등 전략산업 육성에 힘을 쏟았다.   특히 노사법치주의 기조 아래 노조 회계 문제를 지적하는 등 과감한 노동 개혁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올해 첫 국무회의를 비롯, 각종 공식적인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번영을 발목 잡는 폐단을 정상화하는데 국가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는 취지로 거듭 강조했다.   외치에서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 등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 외교'를 추구했다.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첫 참석,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 민주주의정상회의 주최 등 자유민주주의 진영과 연대를 본격화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취해왔던 전임 정부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미중 패권경쟁 심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신냉전' 시대가 본격화하고 북한 핵 위협이 갈수록 커지는 등 급변한 안보 환경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0여년간 과거사·독도 갈등 속에서 악화일로였던 한일관계도 급격한 개선의 전기를 마련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초 한일관계 뇌관인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문제에서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며 독자 해법 발표를 강행했다.   이는 3월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이달 7~8일 조기 답방으로 이어지며 12년 만에 한일 정상 '셔틀 외교'가 성사됐다.   한일 관계 공들이기 역시 문재인 정부 시절 외교 '실책'의 정상화라는 차원으로 설명된다.   윤 대통령은 미국과는 경제·안보를 중심으로 협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26일 백악관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핵협의그룹(NCG) 신설 등의 성과를 끌어냈다.   이런 흐름과 맞물려 한미일 삼각 협력도 급류를 타는 양상이다.   올해 들어 3월과 이달의 한일 정상회담, 4월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달 중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은 3국 안보·경제 협력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국정 전반에서 여러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도 있지만, 지난 1년간 국정의 '그림자' 역시 존재한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와 저성장이 맞물린 복합 위기는 여전한 상황이다.   한미일 관계가 심화하면 할수록 반발력이 심해지는 북중러와 관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가장 난제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비핵화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서도 역할이 필수적인 국가라는 점도 외면할 순 없다.   또 동맹관계의 업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에 어떤 식으로 대응해 나갈지도 윤 대통령 앞에 놓인 과제다.   국내적으로는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대치 전선으로 시급한 민생·경제 정책 추진에 속도가 붙지 않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윤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회동은 지난 1년간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 과정에서 거야의 '입법 강행' 및 '장관 해임안·탄핵안 가결'에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로 강 대 강으로 부딪치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집권 여당의 경우, 계파간 불협화음과 당 정책위 기능 약화로 인한 정책 혼선이 풀어야 할 숙제다.   30%대 초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국정 지지율과 일련의 내·외적 리스크 간 적지 않는 함수 관계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최근 윤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화두로 '변화'를 앞세운 것은 이 같은 현실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변화를 만들어내자"고 말했다. 같은 날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선 "변화의 속도가 느린 부분은 다음 1년에는 속도를 더 내겠다"고 밝혔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가치에 기반을 둔 국정 운영을 하기 위해 노력한 건 잘했다고 본다. 법과 질서 부분은 민주노총이나 '건폭'(건설현장 폭력), 화물연대 파업에 단호히 대응한 걸 보면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다만 인사나 집권당에 개입하는 건 공정하지 못하단 인식을 줬다"고 지적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노조 불법파업 등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한 건 윤석열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조의 고용승계를 뿌리 뽑겠다는 메시지는 국민 정서에 잘 맞는다"면서도 "정치 실종 상태는 가장 뼈아픈 대목이다. 국민 편 가르기로 사회 통합이 요원해져 버렸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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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08
  • 윤재옥 "野 입법 폭주에 중과부적…총선서 심판해달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의 전날 간호·의료법 강행처리를 두고 "민주당의 입법폭주 무대가 됐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오직 수적인 힘으로 의회민주주의와 국회선진화법의 합의정신을 유린하며 자기 마음대로 법·제도를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이 외교 분야에서만 나쁜 게 아니다"며 "민주당이 힘으로 밀어붙인 임대차3법이 초래하고 있는 전세사기 사태를 보라. 간호법 역시 그동안 의료법 아래서 일원화돼있던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의 협력체계를 깨트려 우리의 보건·의료에 큰 부작용을 초래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가 인용한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중국-대만' 문제를 겨냥해 쓴 표현이다   윤 원내대표는 "간호법 제정에 반대해 의사협회, 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의료계 직역단체가 모인 보건복지의료연대는 각 단체 대표자가 즉시 단식에 들어가기로 했다. 총파업도 예고돼 있다. 이대로 가면 의료대란과 보건 위기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우리 당은 앞으로 이어질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온몸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또 "정상적 법치주의를 뒤흔드는 특검 만능주의도 최선을 다해 저지하겠다"며 민주당이 역시 전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강행한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저지 방침도 밝혔다.         그는 "하지만 중과부적이다. 오직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만 민주당의 불의를 막을 수 있다"며 "당리당략을 위해 국민 분열을 서슴지 않는 민주당을 내년 총선에서 꼭 심판해달라"고 요청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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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9
  • 與 원내대표에 TK 3선 윤재옥…"거야 폭주 민심으로 막겠다"
      109명 중 65명 지지로 수도권 4선 김학용 눌러…대표·원내대표 모두 '친윤'에 영남 출신 '승부처 수도권 총선 난망' 전망엔 "정책 방향·정치적 지향, 그분들 생각하며 고민해야" "내년 총선 승리로 정권교체 완성…의원 단 한명도 공천 때 억울함 없게 버팀목 될 것"   국민의힘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 확정 후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전 원내대표, 윤 신임 원내대표, 김기현 대표.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윤재옥(3선·대구 달서을) 의원이 선출됐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재적의원 109명 중 65명의 지지를 얻어 경쟁자인 김학용(4선·경기 안성) 의원을 제쳤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거대 야당의 폭주를 민심의 힘으로 막아내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총선에서 의원님 여러분과 함께 승리해 정권 교체를 완성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오늘까지 가지고 있던 의원님들 리스트, 세모 동그라미 리스트를 다 찢어버리겠다"며 "항상 소통하고 여쭙겠다"고도 했다.   원내대표 경선 후보들은 소속 의원 명단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을 '○', 지지 여부가 불분명한 의원을 '△',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을 'Ⅹ'로 각각 표시해 표심을 파악하곤 한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후보 간 토론회에서 "(현역 의원) 누구도 물갈이를 위한 물갈이 대상이 되거나, 경선도 못 해보는 억울한 일을 당해선 안 된다"며 "공천에 억울함이 없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경북(TK)은 물론 당 지지세가 강한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현역 의원들이 공천 시즌만 되면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되는 현상을 두고 한 말이다.   그는 "의원들이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기회를 최대한 만들어 나가겠다"며 "총선을 앞두고 의원들을 불필요하게 국회에 묶어두지 않고 마음껏 지역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원내 운영을 효율화하겠다"라고도 약속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대야(對野) 관계 관련 질문에 "이른 시간 안에 민주당 원내지도부, 또 당 지도부를 만나서 필요한 일들을 의논해보겠다"고 답했다.     당 대표(PK), 원내대표(TK), 정책위의장(PK) 등 지도부가 영남 출신 일색이라 총선 승부처인 수도권 선거가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에는 "지역별로 분리해서 대책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며 "정책 방향이나 정치적 지향을 그분들을 생각하면서 고민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때처럼 모두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면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뤄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민주당과의 협상을 주도해왔다. 지난 대선에서는 당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지내 '친윤'(친윤석열) 성향 의원으로 분류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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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07
  • 尹, '보수 심장' 대구 서문시장 방문…500m 걸으며 시민 스킨십
        김 여사와 시장 100주년 기념식 참석…행사 전 차량서 내려 30분간 악수·인사 "기득권 아닌 땀흘리는 국민 잘살아야…'오직 국민' 초심 새겨 발 닳게 뛰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시민들과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서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구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오후 4시25분께 행사장 근처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안전 울타리 너머의 시민들과 악수하고 손을 흔들어 인사하면서 행사장으로 향했다. 김 여사는 한발짝 정도 뒤에서 윤 대통령을 따라갔다.   윤 대통령 부부는 비교적 긴 거리인 약 500m를 30분간 인사하며 걸었다.   서문시장은 대구에서도 상징적인 민생 현장이다. 윤 대통령이 이곳을 찾은 건 지난해 8월 26일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올해 1월에는 김 여사만 따로 서문시장에 갔다.   윤 대통령은 대권 주자 시절부터 이곳을 여러 차례 찾았다. 2021년 7월, 같은 해 10월, 대선 하루 전날인 지난해 3월, 대통령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4월에 이곳을 방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축사에서 "정부의 할 일은 국민을 잘살게 하는 것"이라며 "부당한 지대 추구에 혈안이 된 기득권 세력이 아니라 열심히 땀 흘리는 국민 여러분께서 잘살아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 법치가 제대로 작동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 시민의 땀과 눈물이 담긴 역사의 현장인 서문시장에 이러한 우리의 헌법정신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선 후보 당시 서문시장 유세를 언급, "이 자리에서 다시 여러분을 뵈니 '국정의 방향, 국정의 목표가 오직 국민'이라는 초심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정치를 시작했고, 왜 대통령이 됐는지,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지 가슴 벅차게 느낀다"며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서문시장은 우리의 문화유산"이라고 평가하며 이곳이 복합 문화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축사에 앞서 윤 대통령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부터 '백년시장 육성 프로젝트' 등 지속 가능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한 정책 추진 방향을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 부부는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을 관람했으며, 홍준표 대구시장 등 2천여명이 함께한 서문시장 응원 퍼포먼스에도 참여했다.   퍼포먼스 중 영상에는 '대구시민과 함께한 100년 자랑스러운 서문시장의 역사'라는 윤 대통령 친필 메시지가 나오기도 했다.   홍 시장은 환영사에서 "대구는 조선 시대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한반도의 3대 도시였다"며 "그 위상을 되찾기 위해 대구가 다시 벌떡 일어서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대통령 내외분 두 분이 잘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서문시장 상인들은 100주년 기념 인터뷰 영상에서 올해 1월 김 여사가 서문시장에서 한 재방문 약속을 지켜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서문시장 방문에 앞서 윤 대통령은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3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에서도 대구 시민과 만났다.     직접 시구를 한 뒤, 관람석에서 어린이들과 만나 야구공에 사인을 해줬고, 경북고·한양대 야구부 출신인 남우식, 정현발, 천보성, 배대웅 씨와도 환담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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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02
  • 與, 내달 5일 차기 원내대표 후보등록…7일 의총서 선출
    김학용 vs 윤재옥 '2파전' 구도…윤상현 출마 여부 변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 등록을 4월 5일 하루 동안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원내대표 선거 기탁금은 2천만원이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7일 오전 10시에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새 원내대표는 본회의 투표를 거쳐 국회운영위원장을 맡는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은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 4선)과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 3선)으로 사실상 '2파전' 대결 구도다.         윤상현 의원(인천 동·미추홀을, 4선)은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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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9
  • 'MZ 지지율 하락'에 비상걸린 與…'청년지지 회복' 대책 부심
    이준석계와 갈등에 '주69시간 논란' 여파…20대 지지율 10%대 조사도 'MZ세대 노조'와 치맥 회동 이벤트…김기현, 천하람과 '연포탕' 시도도 국민의힘이 'MZ세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첫 30대 당수였던 이준석 전 대표의 불명예 퇴진 이후 청년세대 지지기반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 등 민감도 높은 악재까지 터지면서 청년세대 지지율이 10%대까지 추락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1일 최근 여론조사 결과 추이를 보면, 이달 초부터 하락세를 보이는 국민의힘 지지율은 특히 청년세대 안에서 낙폭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난다.   한국갤럽 조사(3월 14∼16일)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3월 8∼9일) 대비 4%포인트(p) 하락한 34%였다.     이 중 18~29세 응답자 지지율은 직전 조사(24%)보다 11%p 하락한 13%였다.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체 평균보다 21%p 낮은 수준이다.   리얼미터 조사(3월 13∼17)에서 18~29세 응답자들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33.1%로, 이달 초부터 8.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청년세대 지지 이탈 배경에는 최근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개편' 논란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한목소리로 "프레임이 왜곡됐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지만, 노동시간에 민감도가 높은 사회초년생 등 MZ세대를 중심으로 주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한 근로시간제 개편안에 비판 여론이 거셌다.   아울러 새로 출범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지도부가 두터운 2030 지지기반을 가진 이준석 전 대표 측과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한 점도 청년세대 지지율 난조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 경쟁했던 안철수 의원, 황교안 전 대표와 만나 '연포탕'(연대·포용·탕평) 구상을 강조해왔지만, 유일하게 이준석계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는 만나지 못했다.   천 위원장 측이 이준석계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을 향한 최고위원들의 비판 발언을 문제 삼으며 만남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전 대표를 '정치적 대표체'로 인식해온 '이대남'(20대 남성)이 전당대회 결과와 후속 인선 등을 보며 국민의힘을 향한 지지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내년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청년 유권자들의 마음을 되찾아오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   우선 지도부 내 '젊은 피'인 장예찬(35) 청년최고위원과 김병민(41) 최고위원은 오는 24일 MZ세대 노조와 '치맥 회동'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대통령실과 고용노동부 내 20·30대 청년 담당자도 동석한다.   최근 논란이 된 근로시간제 개편안을 비롯해 일-가정 양립, 조직문화 등 국내 노동환경에 대한 청년 세대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장 청년최고위원은 앞으로 이 같은 '청년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 자리를 만들어 노동 분야 외에도 다양한 정책분야에서 청년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김기현 대표도 취임 후 구성한 첫 특위인 '민생희망특별위원회'(가칭)를 통해 일자리 등 청년 문제 해결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천하람 위원장과 만남을 위해 여러 채널로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천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 청년세대 지지율에 대해 "가장 취약하다고 여겨졌던 40대보다 지지율이 지금 낮은 상황"이라며 "젊은 최고위원분들이 본격적으로 역할을 하기 시작하면 나아질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가 당내 개혁세력 또는 쓴소리하는 세력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입장 정리가 안 된 것 같다"며 "서로를 대등한 파트너로서 보완적 역할을 한다고 생각될 때 논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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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2
  • 4·5 재보선 9개 선거구에 후보 33명 등록…평균 경쟁률 3.7대1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4월 5일 진행되는 창녕군수 및 경남도의회의원보궐선거(창녕군제1선거구)를 앞두고 창녕군 랜드마크인 산토끼노래동산에 선거를 알리는 포토존을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4·5 재·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9개 선거구에서 총 33명이 등록, 평균 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전북 전주시을 국회의원 재선거에는 6명,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에는 7명의 후보가 각각 등록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다수 의석 순으로 더불어민주당 1번, 국민의힘 2번, 정의당 3번 등으로 기호를 받는다. 의석이 없는 정당은 정당 명칭의 '가나다' 순, 무소속 후보자는 추첨으로 기호를 결정한다.   후보자의 직업·학력·경력 등 정보는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http://info.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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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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