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12(목)
댓글 0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기사입력 : 2023.11.04 10:57
  • 프린터
  • 이메일
  • 스크랩
  • 글자크게
  • 글자작게
 
이강덕.jpg
이강덕 포항시장

 

 

현재 포항은 철강도시에서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도약의 원동력은 자신의 뿌리를 깊이 있게 아는 데서 시작된다고 보며, 그 출발점이 바로 지역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담은 포항시립박물관의 건립이라 할 수 있다.

 

포항시립박물관의 건립은 우리 지역의 수많은 유물을 수집하고 안전하게 보관하는 공간 즉, 지역 수장고를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하기에 시급한 현안이다.

 

안타깝게도 포항에는 유물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수장고가 아직 없다.

 

이런 연유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라 금석문으로 평가받는 국보 ‘포항 중성리 신라비’(501년 제작 추정)가 포항에 없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중국 서진(西晉)시대 관인으로 포항 신광면에서 출토된 보물 ‘청동 진솔선예백장 인장’, 흥해읍 일대 고분에서 발굴된 다양한 유물 등 과거 포항에서 출토된 문화유산 대부분이 다른 지역의 박물관 혹은 연구소에 보관돼 있다.

 

안타깝게도 이 이야기는 현재진행형이다.

 

경주 불국사에 버금가는 가람이었다고 전하는 법광사지는 10년 넘게 발굴이 진행되면서 많은 조사 성과를 거두었다.

 

신라 왕실 원찰에서만 확인되는 녹색 유약을 바른 벽돌인 녹유전을 비롯해, 불상·기와·토기 등 각종 유물이 3,000여 점이나 출토되었지만 수장시설의 부재로 이미 고향을 떠났거나 앞으로도 반출이 이어질 전망이다.

 

문화유산은 그 지역의 정신을 담고 있다.

 

포항시민의 정체성 확립과 우리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포항의 문화유산을 되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도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구심점인 수장고의 건립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태그

전체댓글 0

  • 21448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환동해 문화도시 포항 꽃피울 ‘포항시립박물관’을 기대한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