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구미를 찾아 "나라를 살리는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은 교육"이라며 과학기술인재 양성과 이를 위한 '지역 대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금오공대를 둘러본 것 외에도 구미 SK실트론 공장을 찾아 신규투자를 격려하는 등 구미에서의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구미 금오공대에서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개최하고 "국가발전의 동력은 과학기술이고, 그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재양성전략회의는 범부처 협업을 통해 종합적인 인재양성 정책을 수립·추진하기 위해 신설된 협의체로, 윤 대통령이 의장을 맡았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산업화에 성공하고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은 결국 사람에 투자하고 사람을 양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처럼 첨단 분야 중에서 시급성과 중요성, 우리의 비교우위 경쟁력을 고려해 집중적으로 인재를 양성할 분야를 설정하고, 거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이 없는 지방시대는 공허한 이야기"라며 지역대학을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 인재 양성이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지방시대'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는 점도 빠뜨리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교육은 나라를 살리는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리고 "특히 지역대학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외국의 주요 도시들도 IT, 바이오, 디자인 중심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해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활력을 되찾은 그런 사례가 많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대학, 지역 산업체 그리고 지방정부가 서로 머리를 맞대서 지역의 강점, 비교우위와 성장동력을 찾아내서 힘을 모을 때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며 "대학지원 예산과 권한을 지자체에 이양해서 지역 수요와 비교우위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구미를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은 것은 지난해 10월5일 경북 상주에서 열린 제9차 비상경제민생회의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구미를 방문한 윤 대통령에게 △구미 반도체칩, 반도체 소재·부품 단지 지정 △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 △2025 아시아 육상선수권 관련 인프라 구축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포항 디지털혁신 거점 조성 △경주·울진·안동 국가산단 신규 지정 등을 건의했다.